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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댓글: 0   조회수: 10 날짜: 2025-06-24본문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코스피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한 휴전 합의 소식에 힘입어 24일 장 초반 급등해 3100선을 노리고 있다.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0.03포인트(2.32%) 오른 3084.50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이 적극 사자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0억원, 799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746억원 순매도 중이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401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중동 긴장 완화 조짐에 간밤 뉴욕증시도 한숨 돌렸다. 이란이 핵시설을 폭격한 미국에 제한적인 보복 공격으로 응수하며 고조됐던 중동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대표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올랐다.이런 상황에 뉴욕증시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긴장 조기 해소 기대가 커지자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긴장에) 전날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에 힘입어 낙폭이 컸던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국내 증시에선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특히 삼성전자(3.79%)와 SK하이닉스(5.59%) 등 반도체주가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전자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최초로 27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28만원까지 넘보고 있다.전날 낙폭이 컸던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SDI(3.78%) ▷포스코퓨처엠(3.74%) 등 이차전지주와 현대차(2.48%), 기아(2.19%) 등 자동차주도 상승 중이다.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2 한겨레21 고향에 계신 엄마 손등이 유독 그을렸기에 이유를 여쭈었다. 봄을 통과하는 동안 “고사리 꺾느라 그랬다”고 답하신다. 뿌리째 먹는 봄나물 냉이는 흔히 “캔다”고 하지만, 고사리는 “꺾는다”고 한다. 열매 맺고 나면 뿌리마저 시드는 두해살이 냉이와 달리 고사리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엄마는 당신 엄마에게 배웠다며 고사리 뿌리가 상하지 않게 순만 꺾으라고 어린 내게 알려주셨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 따라 그 애순을 모으며 나는 식물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던 것 같다.냉이는 ‘캐고’ 고사리는 ‘꺾고’밥상과 제사상을 넘나들며 나물로 활약하는 고사리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식물. 우리 땅에 나는 고사리, 청나래고사리, 고비, 섬고사리, 응달고사리 등 여러 종류의 고사리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고사리나물이라 부르며 식용한다. 고사리라는 이름은 굽어 산다고, 옛말 ‘곱다’와 ‘살이’에서 나왔으리라 나는 짐작한다. 우리가 나물로 먹는 건 어린 고사리의 돌돌 말린 잎사귀다. 잎이 벌어지고 완전히 자라기 전인 봄에 주로 수확하는.바이올린 같은 현악기 끝부분에 있는 나선 모양의 스크롤을 닮아서 영어권 국가에서는 고사리순을 ‘피들헤드’(Fiddlehead)라고 한다. 천주교 주교들이 쓰는 지팡이를 떠올리게 한다고 ‘크로지어’(Crozier)라는 애칭도 있다. 동글하게 감긴 고사리순은 수학적이고 기하학적이다. 실제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가 1638년 이름 붙인 ‘등각나선’(정점에서 뻗어 나간 모든 선과 일정한 각을 이루는 곡선)을 자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형적인 예가 고사리순이다.고사리순에는 프타킬로사이드와 티아미나아제와 같은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우리 선조들은 고사리를 삶고 비벼 말리는 과정에서 그러한 독성이 제거된다는 걸 아주 먼 과거부터 알았을 것이다. 고사리. 일러스트레이션 차지우. 하루는 엄마가 건고사리를 둥글게 틀어 만든 똬리 두 개를 내게 건네주셨다. 하나는 집 주변에서 꺾은 고사리고 다른 하나는 선산의 깊은 골짜기에서 얻은 고비라고 했다. 고사리보다 대가 굵고 식감이 좋은 고비가 채취하고 말리는 과정도 훨씬 더 까다롭다면서. 마른 고사리처럼 어둡게 쪼그라진 엄마 손을 어루만지면서 나는 속으로 말했다. 칫, 그렇게 고생 안 하셔도 되는데.우리 엄마 손에 이끌려 마른 몸을 배배 꼰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