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클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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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   조회수: 7 날짜: 2025-04-23본문
영화 '콘클라베' 속 한 장면 [엔케이컨텐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교황 선거 절차인 콘클라베를 소재로 한 영화 '콘클라베'가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22일 콘텐츠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에 따르면 '콘클라베'는 핫 랭킹에서 전날보다 5계단 뛰어오른 8위에 올랐다.핫 랭킹은 이용자의 콘텐츠 검색량 등을 바탕으로 30위까지 선정하는 순위다.'콘클라베'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 개봉을 앞둔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등보다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연출한 '콘클라베'는 노년의 추기경 로렌스(레이프 파인스 분)가 콘클라베를 주관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교황 선거를 야욕과 추문, 암투로 들끓는 정치판 못지않게 묘사하고 콘클라베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줘 호평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각본상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차지했다.지난달 5일 한국 극장에 걸린 이 작품은 올해 개봉한 외국 예술영화로는 최다인 27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영화 '두 교황'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두 교황' 역시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자진 퇴위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의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관계를 담은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감독과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허구의 이야기가 가미됐다.앤서니 홉킨스가 베네딕토 16세를, 조너선 프라이스가 프란치스코를 각각 연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닮은 외모로도 화제가 된 프라이스는 이 역할로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두 교황'에는 평소 약자를 돌보고 소탈한 삶을 살아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실제 모습이 잘 담겨 있다. 베네딕토 16세가 프란치스코에게 차기 교황이 돼 교회를 개혁하라고 권유하는 픽부산 출신으로 지역을 기반에 두고 활동 중인 정유미(44·사진) 애니메이션 감독의 작품 ‘안경’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의 한 장면. 프랑스 비평가협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을 다음 달 열리는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비평가주간은 칸영화제가 운영하는 비공식 부문으로, 신선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장편과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안경원에 간 여자가 내면의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겪으며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성장 서사를 그린다.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한 정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하나다. 2009년 ‘먼지아이’로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대됐고,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 ‘존재의 집’(2022) ‘서클’(2024)로는 베를린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연애놀이’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최초로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했다. 정유미 감독. 부산이 고향인 정 감독은 KAFA 동기인 김기현(제작사 매치컷 프로듀서) 감독과 결혼해 2018년부터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감독은 “2년에 걸쳐 긴 시간 작업한 만큼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인데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전 세계의 다양한 관객들에게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안경’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면서 한국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초청 실패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 앞서 발표된 경쟁 부문 등 공식 부문과 감독·비평가주간 등 비공식 부문 초청작에 한국 장편영화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26년 만에 칸영화제 초청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