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달 21일 폐막한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중국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에릭 루(27·Eric Lu)가 한국을 찾는다.



중국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에릭 루가 18일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열린 제19회 쇼팽 국제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조성진이 우승한 2015년 대회에서 4위를 했던 그는 ‘재수’ 끝에 우승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루는 조성진(31)이 한국인 최초로 릴게임종류 우승한 2015년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보스턴 심포니,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10년 만에 쇼팽콩쿠르에 재도전해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쇼팽 콩쿠르는 조성진, 브루스 류에 이어 3연속 아시아계 우승자를 배출했다. 역대 최다인 642명이 지 릴게임몰메가 원한 올해 콩쿠르는 아시아계 연주자들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결선 진출자 11명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 출신이었고, 최종 순위 1~4위는 모두 중국계 연주자가 차지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계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루는 서울을 비롯해 울산·통영 등 지방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첫 공연은 오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 릴게임몰 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다. 그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포함해 총 3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곡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쇼팽 콩쿠르 파이널 라운드에서 선보였던 2번이 유력하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답게 전석매진돼 추가로 합창석을 열었으나, 티켓이 모두 동났다.
이어 루는 △22일 울산 HD아트센터 대공연장 △23 골드몽 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릴레이 리사이틀(독주회)을 연다.
조성진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전교1등’, ‘표현의 정석’, ‘건반 위 시인’ 등이 있다. 2022년 미국 반 클라이번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은 ‘천재’, ‘괴물’, ‘해석의 귀재’라고 불린다.
루의 매력은 뭘까 바다신게임 . 피아니스트 김주영은 “10년 만의 재도전인 만큼 연주에서 내실을 다진 것이 느껴졌다”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내면적으로 충실히 자기 색깔을 가져간 것이 우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땀 한땀 다져온 실력을 서두르지 않고 보여준 젊은 대가의 모습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는 “쇼팽 콩쿠르가 재도전자에게 비교적 냉정한 평가를 해온 기조를 뛰어넘어 우승을 차지한 것”이라며 “과감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흔들림 없이 탄탄한 연주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릭 루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꼭 기억해야 할 이름”면서 “이제 쇼팽 이후 다른 레퍼토리의 해석을 보여줄 출발점에 서게 됐다”고 부연했다.



제19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에릭 루가 18일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결선 연주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김미경 (midory@edaily.co.kr)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