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일 서울 서초동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60만원에 달하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300만원대 시대'가 열렸다. 여기에 내년 애플이 출시할 폴더블폰 또한 초고가일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스마트폰 300만원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들의 전략 변화, 부품 구조의 복잡성이 맞물리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12일 국내 릴게임사이트추천 출시하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출고가는 359만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200만원대였던 기존 폴더블 라인업보다 높은 가격대로, 접히는 구조가 두 단계로 늘어난 만큼 기술적 완성도와 제조 난도가 크게 올라간 결과다.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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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되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역시 출고가가 2399달러(약 353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갤럭시 톰브라운 에디션' 등 일부 특별 컬래버 모델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일반 스마트폰이 300만원을 넘은 적은 없다. 이런 점에서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출시를 기점으로 가격 체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야마토게임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일반 바 형태 모델보다 1.5~2배가량 비싼 것은 구조 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제품을 접고 펼치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와 힌지 구조가 견뎌야 하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패널 두께를 극도로 얇게 만들면서도 견고함을 확보해야 하고, 게임몰릴게임 수만 번의 반복 동작에도 형태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20만 회 이상의 폴딩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용자가 하루 100회 접었다 펼친다는 가정하에 약 5년 동안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불량 검수 기준이 까다로운 것도 비용 사아다쿨 상승의 원인이 된다.
여기에 주요 부품의 고사양화도 가격 상승을 가속하고 있다.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AP)는 칩 구조가 복잡해지고 연산 성능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단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폴더블 특성상 큰 화면을 구동하기 위해 대용량 메모리, 멀티 카메라 모듈, 초고속 메모리, 방수·방진 강화 설계 등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은 것도 원가를 높인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반도체 공급망 불안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 증가, 고환율도 제주원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부사장이 2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300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초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가격보다 '경험 가치'나 '브랜드 충성도'가 구매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AP 업계 관계자는 "오래 쓸 것을 감안해 한 번 살 거 비싼 제품을 사자고 판단하는 소비자가 저가형을 원하는 사람보다 많다"고 귀띔했다. 특히 신규 폼팩터(형태)인 폴더블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하면서 기술 선도 이미지를 강화해, 제조사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에도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제품군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경기가 아무리 침체돼도 최신 기술을 먼저 써보고자 하는 소비층이나 프리미엄 수요는 꾸준히 있기 마련"이라며 "어느 나라든 일정 규모의 고소득층이 있고, 이들에게 스마트폰 정도의 가격은 비교적 쉽게 지출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 저항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