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美(미) 상호관세 대응 K-푸드 수출기업 간담회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김민성 기자 = "상호 관세는 국가 간 사안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대응이 어렵습니다. 그런 만큼 정부의 실무 협상을 통한 관세 인하 방안이나 긴급 지원책 등을 기대합니다." (국내 식품기업 관계자)농림축산식품부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응하기 위해 송미령 장관 주재로 '美(미) 상호관세 대응 K푸드 수출기업 간담회 회의'를 개최했다. 8일 농식품부는 오후 2시 양재 aT센터 5층 수급상황실에서 삼양식품, 대상, 빙그레,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대미 수출 관련 주요 기업 16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현황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농식품부와 기업 관계자들은 현 상황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 CEO,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한세혁 삼양식품 구매·SCM 본부장, 심용태 대상 본부장 등은 오후 1시 30분부터 도착해 명함을 주고 받으며 현 대미수출 상황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에 어떤 건의사항 전달할 예정이냐는 뉴시스 질문에 이우봉 풀무원 사장은 "식품업계가 현재 갖고 있는 문제는 동일하다"며 "(미국이) 상호관세 25%를 매기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이 없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사장은 "두부의 경우 미국의 원료를 사용해 수출하면 관세를 낮춰 준다든지, 수출량이 높은 면류는 예외 사항으로 무관세를 적용한다든지 다양한 협상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세혁 삼양식품 구매·SCM 본부장은 "현재 기업끼리 대응하기엔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K푸드 인기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협상을 잘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미국 현지에서 '불닭볶음면' 제품 매출이 높아졌으나 현지 공장이 없어 관세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회의를 마치고 뉴시스와 만난 이 사장은 "정부가 명확한 논리 전개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잘 해내자는 큰 그림을 이야기했다"며 "(협상이 되면)업 이자람이 지난 7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창작 판소리 ‘눈, 눈, 눈’을 공연하고 있다. 톨스토이의 소설 <주인과 하인>을 각색한 이번 작품은 이자람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LG아트센터 제공 “여러분,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부채를 활짝 펴서 흔들면 눈보라 소리 좀 같이 해주실 수 있나요? 한번 해볼까요?”지난 7일 소리꾼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눈, 눈, 눈’이 첫 막을 올렸다. 검은 개량한복을 입고 무대에 나타난 이자람이 새하얀 부채를 펼쳐 들자 관객은 입으로 ‘쉬~’라는 소리를 내뱉으며 힘껏 호응했다. 벚꽃이 흩날리는 4월 초임에도 관객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영하 28도 러시아의 드넓은 눈밭으로 빨려 들어갔다.이자람이 ‘노인과 바다’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눈, 눈, 눈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주인과 하인>을 판소리 말맛을 살려 각색한 작품이다. 줄거리는 원작을 따른다. 배경은 1800년대 크리스마스 주간의 한 러시아 농가. 머릿속은 오로지 돈으로 가득한 주인 바실리와 그를 묵묵히 따르는 하인 니키타가 고랴츠키노숲을 매입하기 위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눈밭을 헤매는 여정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눈, 눈, 눈은 바실리의 행동과 심리를 깊이 파고든다. 마을 이장 격인 바실리는 숲을 사기 위해 험악한 날씨에도 발길을 재촉한다. 기력이 다한 애마 제티가 고꾸라져도 고삐를 놓지 않는다. 그러다 완전히 길을 잃고선 얼어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 바실리를 보며 ‘쉬었다 갔으면 어땠을까’ ‘왔던 길을 되돌아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이자람의 탁월한 판소리와 함께 관객에게 전해진다.이자람은 이번에도 ‘천의 목소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극의 내용을 설명하는 해설자에 더해 바실리, 바실리 부인 아나스타샤, 니키타, 눈밭에서 만난 농부들 등 10명 이상(말과 개 포함)을 연기하면서다. 말 제티의 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 눈보라 소리 등 의성어와 의태어도 기가 막히게 표현하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작 노인과 바다에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