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도착하자니 공연 분위기가 느껴진다.경기도 오산시 경기동로 41 문화예술회관오늘 오산 공연에서는 윤심덕 역에 이정화, 김우진 역에 임준혁, 그리고 미스테리한 사내 역에 정민이 출연한다.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특별히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벌써 여러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연 전 설렘을 나누고 있었다.그의 등장마다 극의 흐름이 한층 더 복잡해지고, 두 주인공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임준혁이 연기하는 김우진의 모습은 시대의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지키려는 고뇌에 찬 예술가의 모습 그 자체였다.이 배우들이 그려낼 1920년대 두 예술가의 비극적 사랑이 어떻게 펼쳐질지, 설렘을 안고 공연장으로 들어선다.아침 나절 내린 비가 개이며 물들인 저녁 노을은 마치 오늘 내가 경험할 공연의 서막을 알리는 자연의 커튼콜 같았다.뮤지컬 사의 찬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음악이었다.감동의 커튼콜두 배우가 무대 위에서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마치 실제 윤심덕과 김우진이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황홀한 붉은빛 하늘을 바라보며 3월 오산 공연으로 보러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이정화가 연기하는 윤심덕은 당차면서도 외로운 예술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특히 정민이 맡은 미스테리한 사내는 극에 묘한 긴장감을 더했다.공연 시작 30분 전, 드디어 하우스가 오픈되고 관객들은 각자의 좌석을 찾아 입장하기 시작했다.윤심덕과 김우진은 시모노세키 연락선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내 가슴을 묵직하게 눌렀다.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억압된 시대를 살아간 두 예술가의 혼과 갈등을 담고 있다고 들었다.마치 윤심덕과 김우진의 영혼이 내 안에 깃든 것 같은 묘한 감정이 몰려왔다.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억압을 상징하는 듯한 이 캐릭터를 통해 윤심덕과 김우진의 비극이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닌, 시대적 비극임을 더욱 강조하는 듯했다.그녀의 첫 아리아는 객석은 일순간 숨을 죽였고, 그 청명한 소프라노의 음색이 공연장 구석구석을 채워나갔다.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관객이 숨을 죽이고 무대를 응시하고 있었다.4월에는 10일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 12일 '포크록의 자유혼, 김두수 콘서트' 등 이어질 공연들이 기대된다.3월 오산 공연을 관람하고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나서는 발걸음은 무거웠다.일제강점기의 비극적 사랑과 예술혼을 그린 뮤지컬 '사의 찬미'를 만나러 가는 길, 내 마음속엔 이미 기대감이 가득 차 있었다.'저 바다에 쓴다', '난 그런 사랑을 원해' 등 곡 등 그들의 목소리에 객석에서는 감탄의 숨소리가 들려왔다.'사의 찬미'라는 제목은 1928년 8월, 윤심덕이 발표한 음반의 타이틀곡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마지막 장면, 윤심덕과 김우진이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웠다.한 장 한 장 넘기며 작품의 배경과 줄거리, 출연진들을 살펴보았다.첫 장면부터 배우들의 존재감이 객석까지 전해졌다.오늘은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층과 2층을 모두를 개방한다.1시간 40분의 공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나는 작품에 완전히 빠져있었다.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이 작품은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넘어, 예술가로서의 갈등과 자유를 갈망했던 그들의 심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었다.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 시작되자, 객석의 많은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그들의 선택이 예술가로서의 자유를 향한 몸부림이었음을 이 뮤지컬은 강력하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