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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을 두 번째로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 주요 인사들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윈저성 세인트조지홀에서 열린 성대한 국빈 만찬이 그 정점이었다.

그가 평소 갈망해왔던 대로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안기며 화답했다.
17일(현지시간) 개최된 국빈 만찬에는 영국 왕사이다 릴게임
실이 제공할 수 있는 의전적 요소가 총동원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47.3ｍ 길이의 대형 테이블에는 139개 촛불과 꽃장식이 놓였고, 식기류만 1452점이 쓰였다. 만찬 참석 인원은 160여 명이었지만 음식을 서빙한 직원 수는 100명에 이르렀다.
특히 영국 왕실은 스코틀랜드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모친의 출생케이엔디티 주식
연도인 1912년산 헤네시 코냑 그랑드 샹파뉴를 테이블에 올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태어난 해와 가까운 1945년산 빈티지 포트 와인을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음주를 하지 않지만, 영국 왕실은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스토리’를 만찬자리에 마련한 셈이다.
찰스 3세는 만찬 환영사에서 “이 특별하고 중요한 일(국빈방문)은 우리 두오션파라다이스 게임
위대한 나라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면서 “우리 두 나라는 중대한 외교적 노력에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가장 다루기 어려운 몇몇 분쟁의 해법을 찾는 데 개인적인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찰스 3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골프장을 여세력77기법
러 곳 소유한 점을 가리켜 “영국 땅이 멋진 골프장을 만들 만한 곳인 걸로 이해한다”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평소 즉흥적 연설을 즐겨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준비한’ 문구를 읽었다. 그는 이번 국빈방문이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며 “국왕과 영국에 수십 년간 큰 존경심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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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서 두 차례 영국 국빈방문은 최초인데, 본인의 사례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농담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 간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하나의 화음 속 두 음과 같이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함께 연주돼야 한다”면서 “양국 간 관계와 정체성의 유대는 소중하며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영어권 세계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은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매우 병든 나라였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연미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커밀라 왕비는 파란 드레스를, 멜라니아 여사는 노란 드레스를 갖춰 입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 티파니 트럼프도 함께했다. 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와 함께 영국 왕실 상징물로 장식된 화려한 금도금 마차 ‘아일랜드 국가 마차’에 오르는 등 도착 직후부터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화려한 대접을 앞두고 미국은 영국에 대한 선물 보따리를 챙겨왔다.

우선 미국 빅테크들이 영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8년까지 4년간 영국에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해 300억달러(약 4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구글도 영국에 50억파운드(약 9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서고, 런던 인근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열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영국 안팎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110억파운드(약 20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자사 기술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오픈AI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다른 국가로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 중인데, 영국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는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 양자컴퓨팅 개발 등에 총 310억파운드(약 58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페이팔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미국 금융 대기업들은 영국 금융서비스 부문에 12억5000만파운드(약 2조2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투자로 런던과 벨파스트, 맨체스터 등 영국 전역에 약 18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원자력 분야에서의 민간 협정도 체결된다. 이 협정은 원자로 설계에 대한 양국의 안전성 평가를 상호 인정해 신규 원전 건설 허가 기간을 3~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국 역시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 영국 제약회사 GSK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연구개발(R&D)과 공급망 인프라에 300억달러(약 41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