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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던 조각에 아 아침에 발끝 포즈로 있다는16일 석포면 마을 인근에 위치한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 위원회' 컨테이너 건물 앞에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및 폐쇄 반대 시위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봉화군(경북)=이동혁 기자】 "공장이 떠나면 마을도 함께 사라진다. 주민 생존권을 지켜내자."

경북 봉화군 석포면. 마을 입구와 하천변 곳곳에는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이 촘촘히 걸려 있다. "생존권을 지켜달라"는 문구는 인근 태백시와 봉화읍까지 번졌다. 주민 거주지와 제련소는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 마을 한복판에 공장이 위치했지만 인근 아황산가스 농도를 표시하는 전광판에는 '0'이라는 증권토론
숫자가 찍혀 있다.
22년째 석포면에서 마트를 운영 중인 강은영(60) 씨는 1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영풍과 관계사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80~90%"라며 "제련소가 이전하면 주민 생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지난 2003년 남편 직장을 따라 석포면에 정착했다.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주식기초강의
냈지만 지금은 석포가 더 익숙한 삶의 터전이다.
마을 주민 대다수는 강 씨처럼 오랜 세월 석포에 터를 잡고 살아왔다. 이들에게 제련소 이전은 곧 지역 공동체 붕괴를 의미한다. 한정식 식당과 민박을 운영하는 권병남(72) 씨는 "출퇴근 시간 외에는 거리에 사람이 없다"며 "공장이 있어야 외부 인력이 들어오고 이들이 민박에 묵고 식당에서 밥파워분석법
도 먹는다. 주민만으로는 상권 유지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마을 경제의 중심은 단연 영풍 석포제련소다. 지난 1970년 가동을 시작한 영풍 석포제련소는 연간 40만t의 아연괴(순도 99.995%)를 생산하는 세계 3위 비철금속 제련소로 50년 넘게 지역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특히 석포면 지역 경제는 제련소와 직와이비로드 주식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조업 중단은 곧 지역경제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영풍이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을 당시 강 씨가 운영하는 마트 매출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석포면 인구는 1782명, 이 중 제련소 임직원(기간제 포함)은 757명으로 전체의 42%에 달한다. 협력업체 직원과황금성오리지널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천명이 제련소 경제권에 속한다. 병원·마트·식당·학원 등 지역 자영업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1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제련소 전체 임직원 수도 지난 2022년 677명에서 지난해 738명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 규모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제련소 직원들의 소비 활동은 봉화·태백·영주 등 인근 도시까지 퍼지며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영풍 임직원의 급여 총액은 약 467억원으로 협력업체 및 공사 인력을 포함한 전체 인건비는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15년간 정육점을 운영해온 김정순(60) 씨는 "제련소 직원들이 마을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유지됐다"며 "공장이 사라지면 사람도 없어지고 우리도 떠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생존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임광길 생존권사수공동투쟁위원장은 "석포제련소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지역 생존권의 상징"이라며 "이전을 논의한다면 대체 산업과 주민 재산권 보장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상류에 위치해 과거 여러 차례 환경오염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오염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풍은 지난 2021년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용수를 100% 재활용 중이며 낙동강 유입을 막기 위해 삼중 차단 차수벽을 설치했다. 또 가능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토양 정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중앙정부와 경북도는 제련소 이전 가능성을 공식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대책 마련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으며 내년 7월에는 제련소 이전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