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김성규


겉은 부드러워 보여도 속이 단단한 사람을 일컫는 성어가 외유내강(外柔內剛)이다. 그 반대의 경우는 외강내유(外剛內柔)다. 앞은 큰일을 치러내는 야무진 인간형, 뒤는 겉치레가 그럴듯하지만 막상 일에 닥치면 꽁무니 빼는 타입이다.
한자 세계에서는 뒤의 사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줄곧 높았다. 실제 생활에서 늘, 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사례였기 때문일 것이다. 2500년 전 공자(孔子)의 ‘논어(論語)’에서도 비슷한 말이 일찌감치 나왔다. 색려내임(色厲內荏)이다.
릴게임다운로드외모는 사납지만 속은 나약한 사람이다. 제법 그럴듯한 명성만 얻었지 내면은 형편없는 인물도 가리킨다. 겉에 비해 안이 보잘것없으면 또한 외화내빈(外華內貧)이다. 속 빈 강정, 빈 수레, 빛 좋은 개살구 등이 그와 동의어다.
비슷한 맥락의 성어가 화이부실(華而不實)이다. 번드르르한 모습과는 반대로 여물지 못한 내면을 일컫는다. 외강중 손오공릴게임 건(外彊中乾)이라는 성어도 있다. 고대의 매우 중요한 전략 무기였던 말[馬]의 체력을 검증할 때 나온 성어다.
다른 지역에서 자라난 말이 현지의 물과 흙에 적응치 못해 몸이 쇠약해진 경우를 가리켰다. 역시 외형은 매우 멋져[外彊]도 속은 말라비틀어진[中乾] 경우임을 가리킨다. 폼만 그럴듯한 허유기표(虛有其表)도 같은 뜻 성어다.
릴게임예시 황제가 이끌었던 중국의 겉모습은 대개 화려했다. 지금의 집권 공산당 또한 거대한 국토와 14억 인구를 이끌며 ‘선택과 집중’이 늘 여의롭다. 그래서 개혁·개방 이후 40여 년의 짧은 시간에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속이 말라비틀어지는 점이 문제다. 요즘엔 첨단 산업에 집중하면서 화려한 외형은 이뤘 릴게임다운로드 으나 높은 빈부 격차, 고달픈 실업률, 부진한 민생으로 경제는 타들어 간다. 나라 이름만 중화(中華)일 뿐, 실제는 늘 ‘중건’이다. 이는 중국 역사의 변치 않는 풍경(風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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