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백문자서비스 <23> 中日 정면충돌다카이치, 자위대 대만 개입 발언전쟁 가능한 ‘보통국가화’ 노림수시진핑 ‘중화민족주의’는 日 배척동북아 맹주 입지 굳힐 계기 삼아센카쿠열도 인근 무력시위 긴장우발적인 충돌 가능성 배제 못해‘군비 경쟁ㆍ긴장 고조’ 악순환대외 의존도 높은 韓 피해 우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경주=AP 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존립 사태 위기’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전방위로 악화하고 있다. 상대를 겨냥한 거친 비난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제 사회를 의식한 여론전은 물론 직간접 제재와 상징적인 무력시위도 시작됐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비롯한 영유권 분쟁 지역의 역사적 연원에 대한 논쟁이 재연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국지전 명분쌓기라는 분석까지 나온다.이번 중일 갈등이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이 사안을 ‘핵심이익’ 침해이자 미중 패권 경쟁의 단면으로 여기고 있고, 다카이치는 정치적 입지 확대와 전쟁 가능 ‘보통국가화’의 계기로 삼을 태세다. 이는 중일관계 재정립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질서 재편과 맞닿아 있어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사태 추이에 따라선 글로벌 금융ㆍ투자시장에서 ‘동북아=상시 위험지역(Danger Zone)’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대외 변수에 민감한 우리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현실화한 中日 정면충돌이번 중일 갈등은 ‘결과적으로’ 역내 패권 경쟁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하고 자국 우선주의와 동맹국의 방위력 제고를 앞세운 것과 맞물려 있다. 다카이치가 일본 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대만 유사’를 언급하고 자위대의 직접 개입을 의미하는 ‘존립 사태 위기’라고 못 박은 건 동북아에서 미국의 대리자를 자임하는 상징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중장기 패<23> 中日 정면충돌다카이치, 자위대 대만 개입 발언전쟁 가능한 ‘보통국가화’ 노림수시진핑 ‘중화민족주의’는 日 배척동북아 맹주 입지 굳힐 계기 삼아센카쿠열도 인근 무력시위 긴장우발적인 충돌 가능성 배제 못해‘군비 경쟁ㆍ긴장 고조’ 악순환대외 의존도 높은 韓 피해 우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경주=AP 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존립 사태 위기’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전방위로 악화하고 있다. 상대를 겨냥한 거친 비난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제 사회를 의식한 여론전은 물론 직간접 제재와 상징적인 무력시위도 시작됐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비롯한 영유권 분쟁 지역의 역사적 연원에 대한 논쟁이 재연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국지전 명분쌓기라는 분석까지 나온다.이번 중일 갈등이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이 사안을 ‘핵심이익’ 침해이자 미중 패권 경쟁의 단면으로 여기고 있고, 다카이치는 정치적 입지 확대와 전쟁 가능 ‘보통국가화’의 계기로 삼을 태세다. 이는 중일관계 재정립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질서 재편과 맞닿아 있어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사태 추이에 따라선 글로벌 금융ㆍ투자시장에서 ‘동북아=상시 위험지역(Danger Zone)’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대외 변수에 민감한 우리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현실화한 中日 정면충돌이번 중일 갈등은 ‘결과적으로’ 역내 패권 경쟁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하고 자국 우선주의와 동맹국의 방위력 제고를 앞세운 것과 맞물려 있다. 다카이치가 일본 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대만 유사’를 언급하고 자위대의 직접 개입을 의미하는 ‘존립 사태 위기’라고 못 박은 건 동북아에서 미국의 대리자를 자임하는 상징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중장기 패권 경쟁을 의식해 동북아 맹주로서의 입지를 굳힐 필요에서 다카이치의 도발을 별렀을 거란 얘기가 나온다.중일 정면충돌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있다. 무엇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화민족주의’와 다카이치의 ‘수정주의 역사관’은 공존이 불가능하다. 중화민족주의는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와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한 비 콜백문자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