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스즈카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는 일본 스즈카 서킷.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GP) 대회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용역 지연과 국비 확보 가능성 등 추진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날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 같은 F1 추진에 대해 “실체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19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국제협력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경희 문화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평2)은 “추진 의지에 비해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며 “시가 예산을 계속 세우면서도 ‘보고할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서류가 없다’고 하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4년 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5억5천만원 규모의 ‘F1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을 편성했지만, 사유지 문제와 검토 지연 등을 이유로 올해까지도 명시이월 된 상태다. 여기에 2025년도 본예산에 F1 추진을 위한 8억8천만원이 반영 릴게임꽁머니 됐지만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고, 내년도에도 7천400만원의 추가 용역비를 편성했지만 준공 시점 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유 위원장은 “지난해 추경에서 급하게 용역비를 세운 뒤 1년이 넘도록 명시이월만 반복하고 있다”며 “실체도 없는 상황에서 예산만 누적되면 매몰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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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유경희 문화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평구2)이 19일 국제협력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특히 과거 전남 영암 F1 대회가 4년 동안 6천억원이 넘는 누적 적자로 중단된 사례를 언급하며, 인천시가 추진 중인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F1 유치의 재정적 위험성을 강하게 짚었다.
유 위원장은 “국비를 최대 3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F1은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처럼 국가 지원 대상에 포함된 사업이 아니다”라며 “중앙정부와 국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조차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암은 국비 30%를 받고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황금성게임랜드 중단됐다”며 “인천은 그보다 더 큰 재정 부담을 떠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파산 수준의 재정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F1 사업이 단순 유정복 시장의 의지나 기대감만으로 추진할 사업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재정 로드맵 및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신 시 국제협력국장은 “사유지 검토 등으로 인해 그동안 추진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타당성 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역 결과가 나오면 법 개정과 국비 확보를 위한 구체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