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AP/뉴시스]지난달 2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폐허로 변한 거리에서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2025.11.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틈타 가자 지구에서 우호적 여론을 다시 형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주민 사이에서 휴전 이후 치안 유지 등을 이유로 하마스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시작된 전쟁이 릴게임바다신2 장기화하며 올 초 가자에서는 피란과 굶주림에 지친 주민 수백 명이 반(反)하마스 시위를 벌였다.
가자 지구는 2007년부터 하마스가 통치한 곳으로, 이같은 주민들의 공개 시위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주민 사이에서 하마스에 대한 민심이 악화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휴전 이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병력 황금성오락실 철군 이후 치안 공백을 메우고 경쟁 세력을 처단하며 가자 관리 전면에 나섰다.
WSJ은 "많은 가자 주민이 하마스를 미덥지 않게 여기고 그 입지 재건을 원치 않는다"라면서도 "범죄와 약탈 감소는 환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가자시티에서 사업을 했던 하젬 스루르(22)는 WSJ에 "우리는 절취와 폭력, 무법이라는 치안 붕괴 카카오야마토 를 겪었다"라며 "하마스 외에 누구도 이를 멈출 수 없다"라고 했다.
WSJ은 휴전 이전에 가자 지구에 반입된 유엔 등 인도주의 물자 80% 이상이 제대로 배급되지 못하고 무장 폭력배나 굶주린 주민에 약탈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휴전 발효 이후 인도주의 물자 약탈은 5%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온라인골드몽 OCHA)은 하마스가 치안 유지 공권력 역할을 한다고 했다.
WSJ은 "범죄 감소와 이스라엘에 대한 오랜 무장 투쟁 지지 분위기로 하마스는 (가자) 지구 내에서 이미지를 재구축하고 통제를 강화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WSJ은 서안 소재 여론조사 업체인 팔레스타인 정책조사연구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 가자 릴게임무료 주민 51%가 하마스 활동을 긍정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5월 대비 43%, 전년 대비 39% 오른 수치다. 가자 주민 41%는 선거를 치른다면 하마스 편에 서겠다고 했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는 ±3.5%포인트 수준이다.
WSJ은 다만 전쟁으로 가자 내 도시 인프라가 붕괴한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쉽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하마스에 비판적인 가자 주민도 다수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최근 분위기가 지난 1년과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칼릴 시카키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센터 센터장은 "하마스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의 추세는 하마스 무장 해제로 이어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 2단계 실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시카키 센터장은 "(가자 주민 사이에는) 단기적으로는 무정부 상태, (장기적으로는)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