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의 병원선이 어렵사리 브라질 정부로부터 기항 허가를 얻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 병원선인 '아크 실크로드(Ark Silk Road·실크로드 방주)호'가 내년 1월 8∼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기항 허가를 받았다.



중국 해군 병원선 아크실크로드호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크 실크로드호는 지난 9월 5일 쿨사이다릴게임 부터 인도주의적 의료 지원 활동을 명분으로 남태평양과 남미의 12개국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 제공과 함께 문화 교류 활동 중심의 '하모니 미션 2025'를 진행하고 있으나, 국제사회에서 이를 중국군 영향력 확대 목적으로 인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병원선은 300개의 병실과 8개의 수술실, 의료 후송용 헬리콥터를 갖췄다. 하모니 미션 2 카카오야마토 025는 첫 해외 장기 항해로 이미 남태평양의 나우루·피지·통가를 거쳐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에도 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애초 지난 9월 기항 요청서를 낸 데 대해 브라질 당국은 2개월여 숙고를 거쳐 기항을 허가했으며, 이 결정에 브라질 군 내부에서 반발이 있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현지 언 야마토게임예시 론을 인용해 중국이 아크 실크로드호의 기항 신청 때 하모니 미션 2025를 수행 중이라는 걸 밝히지 않았고, 이 때문에 브라질 해군과 외무부가 거부감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브라질이 브릭스(BRICS) 회원국인 점을 이용해 국제무대에서 미국 견제를 위한 외교·안보·정치적 연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초고 게임몰 율 상호관세 부과로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정부를 압박하는 걸 기회 삼아 브라질 접근을 강화해왔다.
이에 우군이 절실한 브라질로선 중국의 경제적 도움을 마다할 입장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권'인 브라질 내부에선 대(對)중국 경계심 또한 만만치 않다.
SCMP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바다이야기2 ) 소속 탐사선 로널드 브라운호도 아크 실크로드호와 비슷한 시기인 내년 1월 14∼21일 브라질의 페르남부쿠주 수아페에 기항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미 행정부가 지난 7월 미군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공격한 이후 카리브해에서 전함 배치를 늘려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출해왔으며, 이 때문에 NOAA 탐사선도 기항 허가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탐사선 로널드 브라운호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9∼10일 콜롬비아 산타마르타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유럽연합(EU)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정치적 문제는 총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말로 미국을 겨냥하면서 대화를 통해 긴장 해소를 촉구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병원선과 미국 정부 탐사선의 브라질 기항 허가가 양국 해군이 남미에서 해군 활동을 확대하는 와중에 이뤄졌다"면서 "그럼에도 아크 실크로드호의 이번 기항 허가는 중국 해군의 브라질 기항이 재개됐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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