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s텔레howDB_ㅡㄱ실시간DB~ㄴ* 지난 7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참정당 대표 가미야 소헤이가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의 이름 위에 빨간 종이장미를 붙이고 있다. photo 뉴시스·교도통신'미·일 관세협상 타결'. 지난 7월 23일 아침 접한 워싱턴발 속보다. 일본은 5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쌀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대일 관세를 15%로 낮췄다. 뉴스를 접하는 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안도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핵심은 쌀이다. 그는 참의원 선거 때문에 쌀수입 문제를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 선거가 끝난 지 이틀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100% 들어줬다.이시바 안도의 출발점은 총리직 속투에 있다. 트럼프가 관세협상에 이어 외교·안보·군사 문제를 이시바와 논의하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총리 자리도 '당분간' 보장된다. 더불어 경제계 반응이다. 한국은 정치가 경제를 지배한다. 일본은 반대다. 경제계가 반대할 경우 총리직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15% 관세는 일본 경제가 견딜 수 있다는 마지노 라인이다. 인기도 없는 무능한 총리라지만, 경제계 반대가 없는 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자리는 보장되지만, 이시바에게 밀려들 더 큰 현안이 있다. 바로 국내정치다. 상식이지만, 진짜 적은 트럼프가 아닌 자민당 안팎에 널려있다. 국난으로서의 관세협상은 일단 해결됐다. 그러나 전후 80년을 뒤엎을 격동의 일본 정치와 정국이 이시바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자민당 대패, 여당 과반수 상실'. 지난 7월 21일 발간된 참의원 선거에 대한 호외의 주된 타이틀이다. 일본 신문은 세로 출판을 기본으로 한다. 유일하게 호외에 한해 제목을 가로로 쓴다. 일본 주요 관공서는 천황 주거지인 도쿄 한복판 황거(皇居) 주변에 모여 있다. 관공서는 물론이고 기업 본사와 신문사도 여기에 있다. 호외는 황거에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광장에 뿌려진다. 필자는 지난 7월 21일 도쿄 가스미가세키역 주변을 걷다가 호외를 든 행렬을 발견했다. 막 뿌려진 듯한 호외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지하철역 출구에서 나왔다. "이제 시작이다." 정장 차림의 40대 남성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다음에 결판이 나지 않겠어?" 함께 걸으며 호외를 읽던 사람의 반응도 귓전을 스쳤다.역 출구에서 우연히 접한 두 일본인의 얘기가 아폴로의 신탁, 즉 예언으로 느껴졌다. 2025년 일본 정치의 현실과 현장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