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전 세계 경기 침체가 길어진 데다 미국발 자동차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1년여 전 호황기에 주문했던 차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공급 과잉이 일어난 탓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해 일제히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수입차 시세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완성차 발주에서 국내 입고까지 1년~1년6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사이 공급 시점이 맞물리며 시장 불균형이 생긴 것이다. 특히 지난 바다이야기오락실 해 초중반 이후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관세 정책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수입차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브랜드별 할인율이 달라 평균 신차 가격 통계는 공개되지 않지만 중고차 시세 흐름으로 신차 가격의 약세를 유추할 수 있다. 통상 신차와 중고차는 동일한 시장 심리 영향을 받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사아다쿨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1% 하락했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4.82% 떨어졌고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 주요 모델 역시 1% 이상 내렸다.
수입차 신규 등록도 감소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0월 신규 등록 대수 야마토릴게임 가 2만4064대로, 9월(3만2834대)보다 26.7% 줄었다고 밝혔다.
신년이 되면 신모델이 출시되는 자동차 업계 특성상 재고를 장기간 보유하기 어려워 할인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브랜드마다 무이자 할부, 보증 연장, 보조금 등 판촉 프로그램도 제각각이다.
지프는 올해 12월까지 전국 전시장에서 1년 중 가장 큰 규 릴짱 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랭글러는 최대 1003만원(개별소비세 포함) 할인된 62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고, 그랜드 체로키 L은 약 477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이달 30일까지 'BMW·MINI 워런티 플러스' 프로그램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7시리즈 워런티 패키지 릴게임모바일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 5% 할인과 5만원 모바일 주유권도 증정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연말 대규모 할인 경쟁 이후 내년 중반부턴 오히려 수입차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연말엔 보통 신차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수입차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