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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민사언   댓글: 0   조회수: 2 날짜: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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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탕수육’은 ‘북디자이너의 마감식’이라는 부제와 함께하는 책이에요. 표지에 ‘김마리 지음’이 검은색 박으로 찍혀 있고 책 가운데 탕수육 한 접시가 사진으로 들어앉아 있으니 김마리라는 북디자이너가 책 한 권을 ‘마감’할 때마다 중국집을 찾아가 탕수육을슬롯총판
사먹은 기록의 모음집임을 바로 알겠기도 하더라고요.
“시간과 마음을 써서” 행한 책 마감의 고단함을 “시간과 마음을 써서” 행한 탕수육 주문의 설렘으로 그 끝과 시작의 바통을 이렇게나 순식간에 바꿔 쥘 줄 아는 사람이라니. 일의 속도가 엄청 빠른 사람임과 동시에 일의 재미에 푹 빠져 사는 사람임과 동시에 일의 사명에 저를 단단히 걸고 사초록뱀 주식
는 사람임이 단번에 읽혔어요. “마감식(食)이 특별한 의식으로 자리 잡은 후부터 마감은 행복한 일이 됐다”는 저자의 단순한 삶의 태도를 강직함으로 읽게도 되었고요.
진짜 다녀온 거 맞냐고 누가 묻고 따질 것도 아닌데 서른 번의 발품을 팔아 다녀온 서른 곳의 중국집 탕수육 사진부터 서른 페이지 채우고서 시작한 정직한 책이기도 해요. 물론 가황금성동영상
게 정보와 함께 부먹이냐 찍먹이냐 볶먹이냐 친절한 안내도 곁들인 참이고요. 목차를 보고 내가 가본 데가 여럿 겹치기에 그 페이지부터 찾아 읽다가 문득 사는 게 먹는 걸까, 먹는 게 사는 걸까 골똘하다가 ‘먹고살다’를 왜 붙여 쓰는지 이 책으로 배운 것도 같았어요. 생계란 정녕 그 둘의 합함이 맞는 거겠지요.
“일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분석가
것은 일하고 싶게 만드는 기분이 아닐까.” 그 감정이 일의 기본이 아닐까 하여 책에도 소개가 된 파주 지목로의 ‘탕수육’에서 반반 탕수육을 시켰어요. 투명 소스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숙주 소스를 고기 튀김과 함께 여는 순간 나의 마감식은 고기 튀김이구나, 확신이 딱 서더라고요. 자자, 여러분의 마감식은 어떤 음식일까요?
김민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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