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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진휘미   댓글: 0   조회수: 3 날짜: 2025-11-0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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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한일합작 드라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넷플릭스 등 다양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작한 한일합작 콘텐츠들이 한일 양국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 세계에 공개된 배우 오구리 슌·한효주 주연의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지난주 글로벌 비영어 쇼 부문 6위, 일본 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SK이노베이션 주식
트롤에서도 이 작품은 한국과 일본 외에 대만·태국·브라질·인도네시아·홍콩·싱가포르·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넷플릭스 인기 상위 5위권에 들며 흥행했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결벽증으로 타인을 만질 수 없는 남자(오구리 슌)와 시선공포증으로 사람을 피해 숨어 다니는 천재 쇼콜라티에(한효주)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슬롯추천
의 쓰키카와 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국의 김지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넷플릭스 재팬의 오리지널 드라마지만 한국 제작사인 용필름이 전체 제작 방향을 주도해, 기존 일본 드라마처럼 섬세한 미감과 감성을 살리면서도 K-드라마 특유의 자연스럽고 흡입력 있는 연출을 잘 살렸다는 평을 얻었다.
극 중 한효주의 뛰어난 일본사이다 릴게임
어 실력과 오구리 슌과의 연기 호흡, 박혜경의 '고백'을 리메이크한 메인 OST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선 "잔잔한데 끝까지 보게 되는 작품", "근래 본 한일 합작 드라마 중 최고"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소울메이트' [넷플릭스 제공. 재파칭코게임다운로드
판매 및 DB 금지]
이 작품은 단순히 일본 드라마에 한국 배우가 출연하거나 지식재산권(IP)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한일 양국이 배우, 감독, 제작진 등 다양한 인적 자원을 교류해 글로벌 OTT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상적인 협업 사례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가수 겸 배우 옥택연과체리마스터 릴게임
이소무라 하야토 주연의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 '소울메이트'도 한일 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 작품은 모든 것을 버리고 일본을 떠난 류(이소무라 하야토)가 한국인 요한(옥택연)의 도움으로 타지에서 목숨을 건지며 서로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소설가 겸 감독 하시즈메 슌키가 각본과 연출을, 한국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자회사 지티스트가 제작을 각각 맡았다.
지난달 제작이 확정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로드'도 한일 합작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만화 '푸른 길' 원작의 이 작품은 서울과 도쿄에서 같은 방식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의 비밀을 한일 양국의 두 형사가 쫓는 과정을 다룬다. 한준희 감독이 연출하고, 주연에는 한국의 손석구와 일본의 나가야마 에이타가 캐스팅됐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글로벌 OTT들 역시 최근 한일 합작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쿠팡플레이가 지난해 공개한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공지영·쓰치 히토나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과 일본 제작사가 함께 드라마로 제작했다. 이세영, 사카구치 겐타로 등 한일 배우의 호연과 문현성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주목받으며 성공한 한일 협업 사례로 평가받았다.
또 지난 2022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정해인 주연의 시리즈 '커넥트'도 한국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나카무라 마사루 작가가 각각 연출과 각본을 맡은 한일 합작 사례였다.
이처럼 글로벌 OTT 시장에서 한일 협업 프로젝트가 많아지는 이유는 한일 양국의 문화·정서적 유사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OTT 플랫폼이 콘텐츠 교차 소비 비중이 높은 한국과 일본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기 위해 협업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해석이다.
디즈니+ '커넥트' 정해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 OTT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이웃 나라로서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감정 혹은 서사가 많다"며 "여기에 양국의 배우나 제작환경 등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닿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콘텐츠 시장 규모가 큰 일본과 K-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탄탄한 한국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견해도 나온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파급력이 있고, 일본 콘텐츠는 현지에서 충성도가 높다"며 "한일 합작을 통해 양국의 드라마 팬을 모두 사로잡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 저변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 모두 방대한 양의 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고 서로의 IP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합작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법의 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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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OTT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이웃 나라로서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감정 혹은 서사가 많다"며 "여기에 양국의 배우나 제작환경 등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닿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콘텐츠 시장 규모가 큰 일본과 K-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탄탄한 한국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견해도 나온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파급력이 있고, 일본 콘텐츠는 현지에서 충성도가 높다"며 "한일 합작을 통해 양국의 드라마 팬을 모두 사로잡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 저변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 모두 방대한 양의 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고 서로의 IP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합작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법의 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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