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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낙동강 인근에서 재배한 오이와 토마토 등 농산물에서 녹조 독성이 발견되고,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 유해 남세균이 검출되는 등 주민들의 건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조류경보는 예년보다 빠른 시기인 5월 발령됐다. 통상 여름인 6월 중순과 말에 시작되던 경보가 봄으로 당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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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김해시 상동면 매리취수장 앞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에서 녹조제거선이 운영되고 있다./경남신문DB/





지난 3일 김해시 상동면 매리취수장 앞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에서 녹조제거선이 운영ELW강의
되고 있다./경남신문DB/



물금·매리 지점 조류경보는 지난 5월 29일에 발령됐다. 5월에 해당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서 지점 또한 최초 경보 발령 시기가 6월 5일로 지난해 6월 20일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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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류경보 일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름 폭우 등으로 지난 7월 29일에 조류경보가 한 차례 해제된 바 있는 칠서 지점 조류경보 일수는 135일로 기록됐다. 아직도 조류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물금·매리 지점은 6일 기준 161일째다. 이는 12월까지 녹조가 이어져 조류경보 일수가 160일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많은 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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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서 지점에는 지난 3일 조류경보가 해제됐다.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수가 1㎖당 1000개 이하로 2주 연속 측정되면 해제된다. 이는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한 지 6개월 만이다. 그러나 물금·매리 지점 조류경보는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해당 지점에서는 지난달 20일 남조류 세포수가 1000개 이하로 줄어들었다가 27일 다시 1809개, 3일 187키이스트 주식
0개로 증가해 조류경보 해제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녹조가 길어지면서 주민들의 건강 위협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쌀과 무, 상추 등에서 지속적으로 녹조 독이 검출되고 있다고 밝히고 녹조 독이 치매와 뇌질환, 간질환 등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녹조는 오염물질 유입과 물 흐름이 없으면서 발생하고, 강수량과 수온이 영향을 주는데 매년 기온이 높아지는 등 유역에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녹조가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봄에 처음 조류경보가 발령하기도 했지만 여름 장마 이후로 비가 계속 내리면서 남조류세포수 최고치가 예년보다 높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처에서 녹조 저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염원 관리 등 방안 마련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 등은 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4대강자연성회복국민행동’을 발대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사업 예산을 모두 확보하고,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