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 이혼 뒤 아버지와 함께 - 부모님 이혼 뒤 아버지와 함께 일본 생활해당 장면을 통해 쥰이 단순히 동성애를 하는 성소수자가 아니라, 윤희에게 유독 특별한 감정을 느꼈음을 강조하는 효과도 얻게 됩니다. 이에 따라 교차편집으로 이어진 두 사람이 각각의 공간에서 펼치는 활동들이 하나의 멜로드라마로 연결되는 연출적 힘이 생겼죠.윤희와 쥰의 사랑 (동성)영화 <윤희에게> 스틸컷쥰과 마사코의 사랑 (가족애)6. 총평영화 <윤희에게> 제작 스틸컷영화 <윤희에게> 스틸컷영화 <윤희에게> 스틸컷영화 <윤희에게> 제작 스틸컷쥰앞서 밝혔듯 이 영화는 로드무비로서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그 어떤 작품보다도 로케이션이 중요했을 겁니다. 특히 모녀의 여행 시간 순서에 맞춰 윤희와 쥰의 서로를 향한 그리움도 점점 짙어져야 했는데요. 오타루에 펼쳐진 설경과 끊임없이 내리는 눈이 그런 효과를 극대화했죠.마지막 우는 장면을 넣을 것이었다면 앞선 동일한 씬에서 "네 엄마? 좋은 사람이지, 좋은 사람이야..." 정도로 여운만 줬어도 충분했을 겁니다. 경수 역시 마찬가지로 새봄의 엄마와 마주쳤을 때 자리를 빠르게 피했는데, 그 모습은 순수하게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더불어 엔딩 장면에서 윤희가 딸 앞에서 직접 이력서를 작성하며 '고졸'이라고 적고, 본인의 미래 계획을 밝히는 것으로 한 사람의 삶을 세대 간으로 그 의미를 넓히는 슬기로운 연출법도 보여줬습니다. 도망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여성 서사로서의 방점을 찍은 셈이죠.영화 <윤희에게> 스틸컷윤희와 쥰은 우리가 상상하는 일반적인 격렬한 사랑을 나눈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성소수자임을 깨닫기 이전에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며 매일을 힘겹게 버티던 이들이 어떠한 계기로 서로에게 의지를 하게 된 관계일지도 모르죠. 그 형태가 무엇이든 그건 분명 사랑의 일종일 테고요.솔직히 저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고 성소수자분들이 용기를 얻어 도망가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단 응원은 진심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임대형 감독 차기작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으나, 다음 작품에서 그만의 따듯한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는 분명 기대가 되네요. 감사합니다.영화 <윤희에게>는 특이한 지점이 있습니다. 퀴어물 특유의 격한 감정씬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여러 형태의 사랑으로 집중을 분산시키는데 이 선택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기독교 집안 (오빠 사진관에 걸린 소품들)- 가부장적 집안 / 딸이라 받은 차별임대형 감독이 각 캐릭터에 이러한 세팅을 시도할 때는 분명 리스크가 존재했습니다. 인물에게 과한 시련을 강요하게 될 수밖에 없는 각본상의 한계인데요. 감독은 굳이 그들이 과거 겪었을 시련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지 않았고, 주변인을 상대적 악인으로 묘사해 메인인물의 선함을 부각시키는 방법도 쓰지 않았습니다.성소수자인 'LGBT'를 주인공으로 삼고, 대중적 호불호가 분명한 '페미니즘'을 큰 축으로 삼고도 별다른 논란 없이 대중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이유를 제 주관대로 해석해보겠습니다. 각 사건별 숏 구성, 시점에 대한 고심의 흔적, 비우고 채우는 과정 등에서 디테일이 뛰어난 한국영화로 추천합니다.3. 여러 형태의 사랑퀴어 영화임에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플롯의 구성과 철저히 계산된 편집이라 생각합니다. 10대 시절 서로에게 의지한 것으로 보이는 두 여자의 사랑을, 엄마에게 전달된 편지를 딸이 발견한 뒤 발신자의 행방을 찾아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로 두 모녀가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로 완벽히 치환합니다.인호의 윤희에 대한 사랑 (짝사랑) - 부모님 이혼 뒤 아버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