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기자]"나는 싫었어."책 속 한 장면에서, 한 인물이 조용히 그렇게 말한다. 그 말은 공격도, 비난도 아니다. 그저 자기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작은 선언일뿐이다. 솔직한 고백이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조차 제대로 꺼낼 수 없었던 아이에게는, 너무도 멀고 낯선 말이었다.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이상하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오래 남아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때로는 사람의 방향을 통째로 바꾸기도 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랜선에서 만난 1인 사업가, 그에게 이런 면모가나는 블로그를 통해 한 디자이너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창디'라는 활동명을 쓰는 이 작가는 웹툰 챌린지, 인스타그램 셋업, 1인 창업 등 다양한 활동을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해내고 있었다.'나보다 훨씬 어린데도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상이 깊었다. 그는 이따금 그림에 대한 팁을 내게 공유해주기도 했다. 나는 그의 고객도 아니었고, 단순한 온라인 구독자였을 뿐이다. 그럼에도 따뜻한 메시지를 건네는 모습에 묘한 친근함을 느꼈다.그가 웹툰 챌린지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 그때 그린 그림으로 오마이뉴스 첫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관련 기사 : 먹방 관심없는 나, 청소 방송에 빠질 줄이야) 그런 그가 최근 책을 냈다. 제목은 <아무도 내게 괜찮냐고 묻지 않았지만> (2025년 3월 출간). 부제는 '학교 폭력 트라우마 21년 극복기'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였다. 그가 SNS에서 보여준 유쾌하고 단단했던 모습과 '학교 폭력'이라는 단어는 너무도 거리가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 아무도 내게 괜찮냐고 묻지 않았지만창디 님의 첫번째 책ⓒ 창디말하지 못한 감정이 남긴 상처 "나는 왜 따돌림을 당했을까?" 이 질문을 수도 없이 되뇌었지만 쉽게 답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10대와 20대를 지나, 3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나처럼 학교 폭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 관리와 지원 정책 필요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가 지난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디 올 뉴 넥쏘'가 공개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지난달 말 기준 3만9216대로 4만대 돌파를 앞둔 가운데 도심 충전소 확충과 공급망 안정화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승용 수소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함께 1만3000대 분 정부 구매보조금이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5만대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누적 보급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3만2916대다.국내 수소전기차는 지난 2018년 현대자동차그룹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가 출시된 뒤 2020년 누적 보급 대수가 1만대를 넘었다. 이후 5년 만에 5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넥쏘 후속 모델 디 올 뉴 넥쏘가 출시됐으며, 승용차·수소버스 환경부 구매보조금은 7218억원이 확정됐다.업계에서는 수소전기차 5만대 시대에 맞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 관리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심 지역 충전소 확충으로 편의성을 올리고 경제성이 유지되도록 공급망을 총괄 관리하는 국가 차원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이달 말 기준 총 218개소다. 지역별로 경기가 38개소로 가장 많다. 뒤이어 경남 23개소, 충북 22개소 순이다. 서울에는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과 중구 서울시 서소문청사, 서초구 양재동, 강동구 상일동, 강서구 마곡동 등 9곳이 있다.일부는 이용자 충전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예약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설치에 제약이 적은 고압 이동형 수소충전소 개발을 완료했다. 도심 수소충전소 확충에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충전사업자 도심 내 부지확보와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중화 초입 단계까지 진입하려면 도심 충전소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업계 관계자는 "전국 관공서와 정부기관, 공기업 등에 최우선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면 도심 충전소 개수를 대폭 늘릴 수 있다"라며 "고객 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