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위트코프( 스티브 위트코프(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AFP 연합뉴스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분수령에 놓였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이란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다. 양측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란 핵 합의 성사 여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평가하는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농축 전면 중단" vs "협상 대상 아냐"1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이자 이란 핵 협상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농축 능력의 1%도 용납할 수 없다"며 "농축은 무기화로 이어질 수 있고, 우리는 핵 폭탄이 미국까지 오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농축을 포함하지 않는 협상에서 시작된다"면서 농축은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뿐 아니라 원자력발전 등 민간용 저농축 우라늄 농축도 전면 포기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악관에서 이란의 민간용 우라늄 농축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직접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트코프 발언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이란 측 협상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미국이 정말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길 원한다면 협상은 가능하지만,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의 농축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맞섰다. 아락치 장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서명국으로서 이란의 권리를 주장하며 "우라늄 농축 기술은 우리가 피와 자산을 희생하며 어렵게 일군 과학적 성과"라고도 말했다. 이란의 핵 과학자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이란은 그간 1970년 NPT 서명 국가로서 원자력 발전용 원료 생산 권리를 강조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국기, 'Nuclear Program'을 묘사한 3D 프린팅 미니어처 모형. 로이터 연합뉴스 '저농축 우라늄' 이견 1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5거래일 만에 장중 26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꺾였고 금리 상승에 취약한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한 달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5포인트(0.89%) 내린 2603.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2593.44까지 하락하면서 5거래일 만에 26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삼성전자(005930)(1.76%), SK하이닉스(000660)(2.49%), 현대차(005380)(1.4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체로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1.32포인트(1.56%) 내린 713.75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16일(1.80%)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에코프로·파마리서치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0.64%), HLB(-4.47%), 레인보우로보틱스(-8.43%), 펩트론(-2.12%)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이날 증시가 부진한 것은 무디스가 17일(현지 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38억 원, 1949억 원씩 팔아치우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8거래일간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 638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가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승했던 만큼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차익실현이 이뤄지는 등 조정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신평사의 조치와 보폭을 맞춘 성격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가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외 증시 영향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 부양책을 적극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부양책에 따라 내수가 스티브 위트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