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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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   조회수: 4 날짜: 2025-05-20본문
징둥 베이징 '아시아1호' 스마트 물류센터 모습 (사진제공=징둥)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이 징둥물류(징둥로지스틱스)를 설립하고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C커머스'의 한국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징둥의 핵심 경쟁력은 단연 '물류'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징둥이 물류 사업을 발판삼아 향후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 핀둬둬의 '테무'처럼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 징둥은 과거 홍콩과 영국 등 일부 지역에 물류 사업을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전자상거래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지난 15일 베이징 남부 다싱구에 있는 징둥 '아시아1호' 스마트 물류센터를 찾았다. 베이징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베이징을 비롯해 산둥, 톈진, 산시, 허베이 등 지역 물류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역에 운영되고 있는 '아시아1호'는 41곳에 달한다. 규모로만 따지면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스마트 물류센터다. 징둥은 쿠팡처럼 직접 제품을 매입하고 자체 물류망을 갖춘 점이 다른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징둥의 물류 경쟁력은 자동화 기술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화 시스템을 대표하는 장비는 디랑(地狼), 톈랑(天狼), 페이랑(飞狼) 등 시스템이다. 이 곳에 근무하는 실제 사람보다도 자동화 장비가 훨씬 더 많다. '아시아1호' 한편에서 AGV(무인운반차량) '디랑'을 볼 수 있었다. 디랑은 지면의 QR코드를 인식해 화물이 있는 위치를 설정하고 운행하며 주문 목적지에 맞춰 화물을 선반에 올려놓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동안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물건을 찾았던 개념을 뒤집어 '물건이 사람을 찾아간다'는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직원이 작업대에서 디랑이 옮겨오는 물건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디랑 1대는 1시간에 최대 250개의 주문을 처리하며 컨베이어 벨트 위로 물건을 분류해 올려놓는다. 현재 이 물류창고에 있는 디랑은 65대에 달한다. 디랑은 최대 1000k 중국 이커머스 징둥의 베이징 ‘아시아 1호’ 스마트 물류센터 내부. [사진 제공 = 징둥] 지난 15일 방문한 중국 베이징 남부 다싱구에 위치한 중국 이커머스 징둥의 ‘아시아 1호 스마트 물류센터’. 택배를 실어나르는 컨베이어 벨트는 쉴 새 없이 움직였고 자동화 설비 앞에서는 작업자들이 모니터를 보며 이상 유무를 체크했다. 다음달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6월 18일)’을 앞두고 주문량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징둥 관계자는 “618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곳 물류센터에서만 작년 618 때 70만개 이상의 물량을 소화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618은 창립기념일에 맞춰 징둥이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알리바바의 ‘솽스이(광군제)’와 유사한 쇼핑 행사다.징둥의 무인운반차(AGV)인 ‘디랑(地狼·지상 늑대)’과 셔틀 등도 성수기를 맞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특히 로봇청소기를 연상하게 하는 외관으로 5층짜리 선반을 자유자재로 옮기는 디랑은 징둥이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운반 로봇이다. 징둥 관계자는 “물류 단계마다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에 효율성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징둥이 올해 618 때 많은 주문을 예상하는 것은 중국의 내수 진작 및 소비 촉진 정책과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경제 정책의 핵심 과제로 ‘국내 수요 확대’를 선정했다. 지난 3월 열린 양회(兩會)에서는 정부 업무과제 1순위로 내수 진작을 꼽았다. 올해 들어 ‘이구환신’(노후 제품 교체 시 보조금 지급) 정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소비 촉진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이커머스 징둥의 베이징 ‘아시아 1호 ’ 스마트 물류센터 내부에서 로봇이 품목·지역별로 택배를 분류하고 있는 모습. 로봇은 외부에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다. [사진 제공 = 징둥] 이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미·중 무역전쟁은 지난 12일 양측이 공동 성명을 통해 상호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한 뒤 휴전에 접어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