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관 직원들 보안 강화 나서…'외교 1번지' 워싱턴도 충격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 향한 광범위한 적대감 새삼 드러나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야론 리신스키(30·오른쪽)와 사라 린 밀그림(26) [로이터=연합뉴스]숨진 이스라엘대사관 직원을 추모하는 촛불[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이 총격을 받아 숨진 데 대해 이스라엘이 큰 충격에 빠졌으며, 해외 공관 직원들의 보안 강화에 나섰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간 자국의 해외 공관 직원들이 잠재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온 이스라엘에 있어 이번 사건은 '악몽의 시나리오'라고 짚었다. 전날 밤 워싱턴DC 한복판에 있는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유대인 박물관에서 열린 미국유대인위원회 주최 '젊은 외교관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던 중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국가 수립 이후 반 세기 넘게 이스라엘 대사관은 여러 차례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1992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에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29명이 숨졌다. 1982년에는 주영국 이스라엘 대사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고 2012년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이스라엘 외교 차량에 폭탄이 터져 부상자 여러 명이 나왔다. 전직 외교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위험 때문에 이스라엘 외교관과 공관 직원들은 보통 해외로 파견되기 전에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한 전직 고위 이스라엘 외교관은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차량 밑까지 살펴야 한다"라며 "파견 이후에도 보안 훈련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약은 하지 말고, 특히 자신의 이름으로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라며 "뭔가 사고 싶을 때는 정기 구매나 온라인으로는 안 되고 그냥 나가서 그 자리에서 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절대 대사관 앞까지 택시를 호출한 적이 없다"며 "한 블록 아래의 헝가리 대사관 앞으로 택시를 부른다"고도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스라엘 당국이 대사들에게 개인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특별 허가를 해준 적도 있다고 해외 공관 직원들 보안 강화 나서…'외교 1번지' 워싱턴도 충격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 향한 광범위한 적대감 새삼 드러나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야론 리신스키(30·오른쪽)와 사라 린 밀그림(26) [로이터=연합뉴스]숨진 이스라엘대사관 직원을 추모하는 촛불[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이 총격을 받아 숨진 데 대해 이스라엘이 큰 충격에 빠졌으며, 해외 공관 직원들의 보안 강화에 나섰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간 자국의 해외 공관 직원들이 잠재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온 이스라엘에 있어 이번 사건은 '악몽의 시나리오'라고 짚었다. 전날 밤 워싱턴DC 한복판에 있는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유대인 박물관에서 열린 미국유대인위원회 주최 '젊은 외교관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던 중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국가 수립 이후 반 세기 넘게 이스라엘 대사관은 여러 차례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1992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에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29명이 숨졌다. 1982년에는 주영국 이스라엘 대사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고 2012년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이스라엘 외교 차량에 폭탄이 터져 부상자 여러 명이 나왔다. 전직 외교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위험 때문에 이스라엘 외교관과 공관 직원들은 보통 해외로 파견되기 전에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한 전직 고위 이스라엘 외교관은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차량 밑까지 살펴야 한다"라며 "파견 이후에도 보안 훈련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약은 하지 말고, 특히 자신의 이름으로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라며 "뭔가 사고 싶을 때는 정기 구매나 온라인으로는 안 되고 그냥 나가서 그 자리에서 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절대 대사관 앞까지 택시를 호출한 적이 없다"며 "한 블록 아래의 헝가리 대사관 앞으로 택시를 부른다"고도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스라엘 당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