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울 문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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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   조회수: 1 날짜: 2025-06-03본문
2023년 서울 문래예술공장에서 남녀 춤꾼들이 펼친 몸짓 퍼포먼스를 담은 요한한의 영상 작업 ‘시월상달의 춤’ 한 장면. 노형석 기자 푸르딩딩한 기운이 몸으로 온다. 눈과 귀로 흘러 들어온다.그 기운은 푸른 빛 가득 찬 전시장과 그 바닥에 놓인 동물 껍질을 기운 덩어리 속에서 흘러나온다. 덩어리 옆엔 ‘끝없는 하늘’ ‘모래물결’ ‘깊은 적막’ ‘미끄러지는 몸’ 등의 글자들이 명멸하는 디지털 화면이 놓여있고, 그 너머로 탁탁탁 둥둥둥 무언가를 치는 북소리와 메트로놈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오고 있다. 눈길은 푸른 공간에 떠있는 듯한 한 구석 모니터 화면으로 어느덧 다가간다. 서울 변두리 건물의 지붕 위에서 남녀 춤꾼들이 손잡고 뒤엉켰다가 온몸을 활개치면서 흩어지는 몸풀이 장면들을 담은 동영상이 흘러나온다. 요한한의 아라리오갤러리 전시장 4층 현장. 온통 푸른 빛으로 채워진 공간에 동물 껍질로 만든 덩어리집 모양의 조형물들이 ‘그림자’ ‘지평선’ ‘햇빛’ 등 개념어가 명멸하는 모니터와 붙어있는 얼개로 바닥에 흩어져 있다. 노형석 기자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 3층과 4층에 펼쳐진 소장 작가 요한한(42)의 근작 개인전 ‘엮는 자’(7일까지) 현장은 원초적인 울림으로 채워진다. 보는 이의 몸 기운을 은근하게 북돋우면서 율동하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작업들이다. 다양한 문화권의 원시적 제의와 토속신앙에서 발견되는 북 종류의 타악기와 여러 제의 도구들을 모티브로 만든 오브제 작품들이 시선을 붙잡는데, 이 출품작들이 일으키는 물컹하고도 뜨듯한 감각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또한 일으킨다. 타악기인 북이나 제의 기구를 옛 소재인 가죽이나 식물성 재료의 틀에다 깁고 꿰매어 만들고, 그렇게 만든 도구들로 소리를 내거나 그 소리로 펼칠 퍼포먼스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그 실제적이고 현대적인 양상을 2년 전 서울 문래예술공장에서 9명의 춤꾼들이 난장으로 펼친 퍼포먼스의 환각적인 몸짓으로 재현시켜 놓았다.푸른 빛으로 표상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머리만 쓰는 지금 현대인들이 여전히 작동 중인데도 까먹듯 잊고 있었던 몸의 감각 경험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작품들의 구성과 전새 정부 출범으로 국내 디지털자산 업계가 변곡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대선 기간 모든 후보들이 ‘친 디지털자산’ 기조를 강조한 만큼, 새 정부는 토큰증권(ST·Security Token)과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디지털자산 상품의 법제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은행들도 새 정부에 가상자산업 진출 허용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3일 서울 시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연합뉴스 3일 금융투자 및 IT 업계에 따르면 토큰증권의 법제화에 이목이 쏠린다. 토큰증권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첨단 디지털 증권으로, 예술품이나 선박 등 이색 자산을 쪼개 지분을 갖는 ‘조각투자’의 도구로 주목받는다. 토큰증권은 법적 지위가 ‘비정형 증권’이지만 구체적인 규정이 자본시장법 등에 없어 대규모 발행·유통에 제동이 걸려 있다. 토큰증권 법안(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이번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끝난 상태이며, 탄핵 사태로 처리가 지연됐지만 새 정부 출범 초기 국회 통과가 전망된다.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토큰증권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IT 기업과 조각투자 전문사가 참여하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증권사로서는 부동산 귀금속 지적재산(IP), 전산 인프라 등 여러 자산에 연결된 토큰증권을 발행·유통할 수 있게 돼 상품군 다변화 기회가 될 전망이다.가상화폐 현물 ETF도 합법화 물살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로, 이미 전국민적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은 가상화폐를 더 안전하게 거래할 장치로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가상화폐 현물 ETF는 미국과 홍콩에서는 당국 승인을 받아 정식 금융상품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관련 법안 작업이 한창이다.디지털자산 업계의 ‘스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도 큰 관심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 화폐와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상화폐다. 인기 결제·송금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집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