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 리, The world in a flower: Metamorphosis No. 2(2025)/자료제공=화이트큐브 개인전 ‘한 송이 꽃 속에 우주가 피어나다’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청담동 화이트큐브에서 기자들과 만난 저우 리. 자료제공=화이트큐브 [서울경제] 캔버스 가득 피어난 부드러운 분홍과 푸른 색채가 마치 초여름 미풍에 고요히 흔들리는 꽃잎같다. 다양한 농도의 분홍빛은 여러 겹의 꽃을 이루고 투명한 하늘 빛은 시원한 물처럼 화면에 경쾌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거침없는 듯 섬세한 붓질의 흔적이 생생한 이 그림들은 중국 선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저우 리(周力·56)의 작품이다. 그는 중국 전통 예술을 한 아버지의 영향과 프랑스에서 공부한 서양추상의 접점에서 독창적 추상 세계를 구축해왔다.26일부터 서울 청담동 화이트큐브에서 열리고 있는 ‘한 송이 꽃 속에 우주가 피어나다’는 작가의 신작 14점이 처음 공개되는 한국 첫 개인전이다. 꽃의 생멸을 주제로 우주의 순환과 희망을 전하는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작가는 “꽃은 국경이 없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며 “생명에 대한 나만의 사유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꽃은 활짝 필 때도 아름답지만 만개 후 시든 후에도 여전히 아름답다”며 “하나의 꽃은 하나의 우주이며 누구나 꽃 속에서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송이 꽃 속에 우주가 피어나다’의 전시 전경 / 자료제공=화이트큐브 실제 전시장에는 꽃처럼 찬란하게 피어나는 혹은 섬세하게 스러져가는 색채의 향연이 펼쳐진다. 분홍빛이 특히 눈에 띄는데 작가는 “부드러운 생명력을 담은 색”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작품은 세 번 변신했는데 임신 후 아이를 낳았을 때, 아이를 키우며 어머니가 됐을 때,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겪었을 때”라며 “과거 무채색 위주였던 그림은 아이의 볼에서 만난 분홍빛으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평면만 고수하던 작업도 입체로 확장하는 등 더 포용 정성호 윤호중 봉욱 구윤철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법무부 장관으로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자 친명계 좌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내정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는 5선의 민주당 윤호중 의원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김정관 두산에너지빌리티 사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은경 전 질병청장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엔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 경청통합수석비서관엔 전성환 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비서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장관급 인사인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위촉했다.● ‘검찰개혁 임무’ 정성호-‘국민 추천’ 정은경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과 민정수석을 임명하고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였으며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위촉과 함께 국정원 차관급 3명 임명, 식약처장 유임 등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단연 주목할 만한 인물은 정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38년 지기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주목받고 있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출마했던 2017년 대선 때부터 캠프에 몸 담으며 이 대통령을 도왔다. 사석에서 이 대통령과 호형호제 할 정도로 막연한 사이인 그는 이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원조 친명계 그룹인 ‘7인회’에서 좌장을 맡기도 했다.강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형사사법제도개혁특위, 법사위원 등을 역임해 사법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보유했다”며 “내실 있는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윤 의원은 경기 구리에서 5선을 지냈다. 대선 경선 캠프를 총괄한 데 이어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이 사법·검찰 개혁을 핵심 과제로 삼아온 만큼 향후 검찰과 경찰간 수사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