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구이.[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생선 한 마리도 맘 편히 못 먹겠다”저렴한 가격에 비해 풍부한 영양소, 호불호 없는 맛까지. 명실상부 대표 ‘국민생선’이었던 고등어의 지위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바로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5년 새 두배가량 급등한 것. 통상 만원도 채 하지 않던고등어구이였지만, 최근에는 1만5000원을 넘는 식당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한반도 해역은 세계 평균과 비교해 3배가량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명태, 오징어, 갈치에 이어 마지막 남은 ‘국민생선’ 고등어까지 우리나라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한 식당의 생선구이 메뉴판.[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국산 염장 고등어 한 손(2마리)의 소매가격은 68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6%, 평년(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 71.6% 증가한 가격이다. 2020년대 들어 3000원대에서 6000원대까지 치솟은 셈.여기에는 수산물 생산이 줄어드는 어한기(5~6월)의 영향이 작용했다. 하지만 한반도 해역의 고수온 현상이 거세지며 기존에 많이 잡히던 생선들의 어획량까지 줄자,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고등어와 조기,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3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 고등어가 진열돼 있다.[연합] 실제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분류되는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령은 84만1000톤으로 1년 만에 11.6%가량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고등어 어획량은 17.4% 줄었다. 물가 안정을 위한 비축용 고등어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기온 상승의 여파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4% 이상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7.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조기와 오징어도 각각 10.6%, 6.3%의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고등어구이.[헤럴드DB] 수산물의 상품성도 악화하고 있다. 적정 서식 수온 범위를 넘어서며, 성장에도 영향을 준 것. 실제 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사진=이현용 기자) -재생 가능 에너지 100% 사용-식당·양조장·쓰레기통까지 친환경손흥민이 10년 가까이 몸담은 토트넘 홋스퍼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앞선 친환경 구단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기자는 지난 6월 25일, 한국기자협회와 (사)넥스트가 진행한 2025 언론인 해상풍력 연수로 토트넘 구장을 방문했다. 이제 토트넘의 사례를 통해 스포츠가 어떻게 기후 위기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사진=이현용 기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Tottenham Hotspur Stadium)은 런던 북부 토트넘에 위치한 최신식 경기장으로 2019년 개장했다. 런던 내 클럽 구장 중 최대 규모인 6만2850석을 자랑하며 그만큼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마커스 패리 토트넘 지속가능 부장은 한국 기자단에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2040년까지 전 구단 차원의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 서티피케이트(Green Certificate)’라고 불리는 친환경 인증서를 구매함으로써 재생 에너지의 소비를 공식적으로 인증 받는 방식이다. 이는 영국 정부의 REGO(Renewable Energy Guarantees of Origin, 재생에너지 원산지 보증) 제도를 통해 이뤄진다. 마커스는 "지속 가능성을 리드하고 탄소 발생 최소화를 위한 경기장 전반에 걸친 다양한 조치를 선보일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사진=이현용 기자) 식당부터 쓰레기통까지 ‘녹색 철학’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구장 내 각종 시설들도 친환경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식음료 판매 시설에는 유럽에서 가장 긴 바가 있었다. 최대 1만 7500명이 서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