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성원에스피 고객센터
고객만족 100%에 노력하는 성원에스피가 되겠습니다.
Home 고객센터 고객상담
고객상담

대구 남구의 자택 서재

페이지 정보

작성자: onion   댓글: 0   조회수: 2 날짜: 2025-07-10

본문

대구 남구의 자택 서재에서 ‘사자성어 큰사전’을 펴든 임무출 박사는 “우리의 삶에는 모순이 있어도 사자성어에는 모순이 없다”고 했다./김동환 기자 14년 전의 일이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린 손주가 꿈에 나타나 물었다. “할아버지, 미인박명(美人薄命)이 무슨 뜻이에요?” 잠을 깨고 나서 결심한 것이 있었다. ‘더 늦기 전에 사자성어(四字成語) 사전을 편찬해야겠다!’ 경북 경산의 진량중·고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하다 정년을 맞을 무렵이었다.“이제야 완성했습니다.” 지난 7일 대구 남구 자택에서 만난 임무출(77) 박사가 크고 두꺼운 책 두 권을 책상에 올려놨다. 종이 사전이 멸종된 듯한 2025년에 나온 신간이라곤 믿기지 않았다. 그가 혼자 집필한 ‘사자성어 큰사전’(박이정)은 원고지 3만여 장, 3044쪽 분량에 8070개 표제어를 수록한 국내 최대 분량의 사자성어 사전이다.그는 과거에도 사전 편찬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근대 문학작품의 어휘들을 해설한 ‘채만식 어휘사전’ ‘김유정 어휘사전’ 등을 냈다. 영남대 재학 시절 스승이 붙여 준 ‘의지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이어 한 일간지 기자로부터 ‘천연기념물’이란 별명까지 얻었다.왜 사자성어 사전을 썼나? “그 짧은 말 속에 역사와 의미와 교훈과 지혜가 함축적으로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자성어는 불멸의 언어입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오직 사자성어만이 동네 어귀의 수백 년 된 느티나무처럼 지치지 않고 우리와 함께 머물며 우리말을 더욱 풍요롭게 하죠. 삶엔 모순이 있어도 사자성어엔 모순이 없습니다.”그러나 그 일은 돌을 깨서 산을 옮기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길고 지난한 가시밭길이었다. “왜 돈도 안 되는 일에 매달리느냐”는 잔소리와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오는데 뭐 하러…”라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그러나 막상 인터넷엔 부정확한 정보가 넘쳐났다. 의외로 자료가 빈약했고, 출전이라고 알려진 책을 찾아보니 그런 말이 없는 경우도 수두룩했다. 에둘러 해석한 의역만 많을 뿐 글자 하나하나를 정확히 짚어 해석한 직역은 거의 없었다. 글자 그대로 사자성어를 풀이하고 그 뒤에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게 문해력을 키우는 정석이라 여겼지만, 이 작업은 미답의 길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는 어조사[KBS 춘천] [앵커]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야외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경우 말 그대로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그 현장을 조휴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리포트]도심의 한 공사장입니다.건물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하늘에서 쏟아지는 열기에 헬멧에 햇빛 가리개를 덧대기도 하고, 작은 선풍기가 달린 조끼를 입기도 합니다.물통은 벌써 비었습니다.이전보다 쉬는 시간이 잦아진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신의선/공사장 근로자 : "바쁠 때는 40분 50분 이렇게 일하고 쉴 때도 있고 여유로울 때는 한 30분 정도 일하고 뭐 10분 쉬었다가 하기도 하고."]흙바닥에 온실을 짓고 있습니다.기계가 철제기둥을 들어 올리고, 사람은 기둥 놓을 자리를 잡아줍니다.지면을 뚫는 기계음이 진동하고, 기둥이 제대로 들어가자 인력으로 흙을 메웁니다.오전 내내 내리쬔 햇빛 때문에 자재들이 달궈져 있습니다.이렇게 잠깐 손을 대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지면의 온도도 섭씨 40도를 훌쩍 넘깁니다.날이 선선할 땐 기둥을 하루에 50개씩 세우기도 하는데, 오늘은 25개만 박을 계획입니다.날이 너무 더워, 작업능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괜히 무리를 하다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오권석/공사장 근로자 : "오늘 양을 이렇게 예를 들어서 꼭 25개를 정해졌다라고 가정하지만 그 이상을 못 박을 때가 많아요."]폭염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각 공사장마다 1시간에 10분 정도씩은 휴식 시간을 둬서 버티고 있습니다.다만, 아직까지 휴식 보장이 의무는 아니다 보니, 휴식 시간을 제도화해달라는 요구도 나옵니다.[전윤석/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조직부장 :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노동자 입장에서는 '뭐 이거 하라는 거냐? 저거 하라는 거냐?' 그냥 하다 보면 또 사고가 나기 마련이고."]펄펄 끓는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이젠 휴식 시간을 얼마나 잘 보장해 주느냐가 작업장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근로자들은 말합니다.KBS 뉴스 조휴연입니다.촬영기자:이장주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