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짐은 관계의 상징이다. 사각의 틀 여러 개가 정글짐은 관계의 상징이다. 사각의 틀 여러 개가 미로의 형태를 띠고 있어 서로 에게 곧장 다가갈 수 없다.욘 A 린드크비스트의 소설 <렛미인>은 스웨덴과 미국에서 두 차례 영화화된 적 있는 세계적인 텍스트다. 이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 한국에서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 ‘렛미인’의 무대에는 40여 그루의 벌거숭이 나무가 학익진 형태로 펼쳐져 있었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중앙에는 정글짐이 자리를 잡았다.‘렛미인’의 팬이라면 이 무대 연출은 익숙하다. 주요한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이라서다. 뱀파이어의 정체를 숨겨야 하는 고독한 일라이(권슬아·백승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외로운 오스카(안승균·천우진)에게 정글짐은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기구다. 사각의 틀 여러 개가 미로 형태를 띠고 있어 서로에게 곧장 다가갈 수 없지만, 이들을 가로막는 철창 같은 구조를 통과하거나 그 위에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어서다.사랑이 싹트는 정글짐 주변의 나무숲은 일라이를 먹여(?) 살리겠다고 그의 남자를 자처한 이가 피를 모으는 살인의 공간이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 그 이면에 자리한 무시무시한 배경의 의미를 구조화한 공간 연출이다. 65분의 1부와 55분의 2부 사이에 인터미션 20분을 두고도 무대 구도는 변함이 없다. 오스카가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교나 일라이가 경찰을 살해하는 집 안 장면은 무대 한쪽에 사물함이나 궤짝 같은 가구를 활용해 공간화한다. 정글짐이 놓인 '렛미인' 무대. 신시컴퍼니 제공 일라이는 학교폭력으로부터 오스카를 구하고, 오스카는 일용할 양식을 위해 다음 희생양이 필요한 일라이를 구원하고, 그럼으로써 살얼음 낀 시선의 세상에서 탈출하는 사연은 영화와 연극이 동일하다. 다만, 토니상 경력의 존 티파니 감독(‘블랙 워치’ ‘원스’ 등)은 레이건 운운하는 라디오 방송을 노출하며, 1980년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한 슬래시 영화의 전통을 따라 오스카와 같은 소수자가 어떻게 살인마가 됐는지를 서브 텍스트로 삼는다.사실 영화의 특정 장면이 무대에서 어떻게 묘사되는지를 살피는 게 연극 ‘렛미인’의 관람 포인트다. 예컨대 분신한 중년 남자와의 관계를 의심한 경찰이 일라이를 찾아왔을 때의 연출이 그렇다. 영화의 욕조가 연극에서는 궤짝으로 변형돼 일라이가 빛을 피해 잠을 자는 도구로 활용된다. 이를 방해하는 경찰을문화일보 "외교부, MBC에 '소송 취하' 전달"에 MBC 입장 밝혀 MBC "대통령 발언, 관계자 해명, 이후 조치 진상규명 필요"[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MBC. 외교부가 MBC 측에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정정보도 소송 항소심 취하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MBC 측은 “공식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의 소 취하에서 나아가 윤석열 전 대통령 발언과 대통령실의 해명, 이후 조치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문화일보는 17일 기사 <'바이든 vs 날리면' 다툼 3년… 외교부, MBC에 '소송 취하' 전달>에서 “외교부는 최근 MBC 측에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두고 진행 중인 항소심을 취하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보도 직후 MBC 관계자는 “'바이든-날리면' 보도 관련해 진행 중인 항소심에 대해 MBC는 외교부로부터 소 취하 의사를 공문 등을 통해 공식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관련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부 측은 지난 6월 진행된 항소심 조정기일에서 구두로 소 취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정기일 전후로 공문 등을 통해 MBC 측에 공식적으로 소 취하 입장이 전달된 바는 없다. 2차 조정기일은 오는 22일 예정돼있다.MBC 관계자는 “해당 건은 정정보도 소송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사안으로, 조정이나 화해가 아니라 외교부가 소를 취하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법정제재로 많은 언론을 탄압한 만큼 당시 대통령의 발언과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 과정, 그리고 이후 조치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조현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바이든 날리면' 보도 관련 소송에 대해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장관으로서 사과하겠다고 밝혀 소 취하 여부가 주목된다. 조 후보자는 “이 사안에 대해서 저는 외교부가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제가 오늘 청문회를 통과해서 외교부 장관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사과를 포함한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이 일을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MBC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지난 2022년 9월21일(현지  정글짐은 관계의 상징이다. 사각의 틀 여러 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