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기 서울대병원 교수 "환자 70~80%는
박철기 서울대병원 교수 "환자 70~80%는 예후 좋은 '양성종'"5년 생존율 90% 넘는 양성 뇌종양도…"무조건 불치병 아냐"양성 및 악성 뇌종양 증상과 치료법(서울대병원 제공)(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오는 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이다. 뇌종양은 교모세포종 등 일부 악성 종양의 예후가 나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 환자의 70~80%는 비교적 경과가 양호한 '양성' 뇌종양으로, 조기 진단 시 평생 큰 문제 없이 지낼 수도 있다.18일 박철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뇌 자체뿐 아니라 뇌막, 뇌신경, 두개골, 두피 등에 생기는 종양"이라며 "발생 위치에 따라 뇌와 그 주변부에서 생긴 '원발성 뇌종양'과 다른 장기에서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발성 뇌종양은 뇌 안에서만 재발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뇌종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두통이다. 종양이 자라면서 두개골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반복적이고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새벽·아침에 통증이 심할 경우 뇌종양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토, 메스꺼움, 시야 축소, 언어장애, 의식저하, 마비, 경련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며, 뇌전증이 동반되기도 한다.박 교수는 "조직학적으로 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한다"며 "양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과 명확히 구분돼 수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없을 경우 경과를 관찰하면서 추적 검사만 해도 되며, 증상이 생기거나 종양의 성장 속도가 빠를 때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양성뇌종양(왼쪽)과 악성뇌종양(서울대병원 제공)양성 뇌종양에는 뇌막에서 발생하는 뇌수막종, 뇌의 정중앙 하단에 생기는 뇌하수체 선종,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신경초종 등이 있다. 대부분 생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보고된다.반면 악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뇌조직을 침범하는 특성을 보인다. 뇌신경세포를 지지하는 교세포에서 발생하는 뇌교종이 대표적이며, 전체의 절반 이상이 악성이다. 양성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화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특히 교모세포종은 뇌교종 중에서도 악성도가 가장 높다. 국내에서는 매년 800여 명이 새로 진단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균 생존기간은 3~6개월에 불과하다. 치료를 받아도 생존기간이 약 1년 정도 연장되는 수준으로, 조기 발견과박철기 서울대병원 교수 "환자 70~80%는 예후 좋은 '양성종'"5년 생존율 90% 넘는 양성 뇌종양도…"무조건 불치병 아냐"양성 및 악성 뇌종양 증상과 치료법(서울대병원 제공)(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오는 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이다. 뇌종양은 교모세포종 등 일부 악성 종양의 예후가 나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 환자의 70~80%는 비교적 경과가 양호한 '양성' 뇌종양으로, 조기 진단 시 평생 큰 문제 없이 지낼 수도 있다.18일 박철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뇌 자체뿐 아니라 뇌막, 뇌신경, 두개골, 두피 등에 생기는 종양"이라며 "발생 위치에 따라 뇌와 그 주변부에서 생긴 '원발성 뇌종양'과 다른 장기에서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발성 뇌종양은 뇌 안에서만 재발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뇌종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두통이다. 종양이 자라면서 두개골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반복적이고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새벽·아침에 통증이 심할 경우 뇌종양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토, 메스꺼움, 시야 축소, 언어장애, 의식저하, 마비, 경련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며, 뇌전증이 동반되기도 한다.박 교수는 "조직학적으로 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한다"며 "양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과 명확히 구분돼 수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없을 경우 경과를 관찰하면서 추적 검사만 해도 되며, 증상이 생기거나 종양의 성장 속도가 빠를 때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양성뇌종양(왼쪽)과 악성뇌종양(서울대병원 제공)양성 뇌종양에는 뇌막에서 발생하는 뇌수막종, 뇌의 정중앙 하단에 생기는 뇌하수체 선종,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신경초종 등이 있다. 대부분 생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보고된다.반면 악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뇌조직을 침범하는 특성을 보인다. 뇌신경세포를 지지하는 교세포에서
박철기 서울대병원 교수 "환자 70~80%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