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극장 내부는 황금빛과 푸른빛이 조화를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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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댓글: 0   조회수: 3 날짜: 2025-08-0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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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극장 내부는 황금빛과 푸른빛이 조화를 이루며 화려함의 극치를 뽐냈다. 5층 1700여 석 규모의 대극장에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메운 관객의 열기가 스포츠 경기장만큼이나 뜨거웠다. 지난달 17일과 19일 찾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본관의 풍경이다. 5층 1700여석 규모의 마린스키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 ⓒ이해원 제정 러시아 시절의 수도에 세운 이 극장에는 ‘황제석’이 있다. 황제석은 무대 정면을 향해 있는데 현대적인 극장에 빗대자면 2층 가장 맨 앞자리다. 황제석에 앉는 이들의 시야를 위해 무대는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사면을 이룬다. 평면의 무대에서는 무용수들이 일렬로 섰을 때 모두의 발끝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이런 무대가 탄생했다. 러시아에서 황제가 사라진 지 한 세기를 훌쩍 넘었는데도, 어쩌면 무용수에겐 가장 긴장될 만한 무대 환경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마린스키발레단 무용수들은 경사진 바닥에서 무게 중심을 잡고, 뛰어오르며 고난도의 동작을 해내야 한다. 마린스키 극장 내 기념품 가게. 화려한 극장 외관과 달리 디스플레이가 정갈하진 않은 느낌이다. ⓒ이해원 공연이 끝나면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사라진다. 객석에 있던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큰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무대 위에서는 수차례의 커튼콜과 꽃다발 증정식이 이뤄진다. 무용수의 상반신만 한 거대한 꽃다발들이 등장하는 것도 볼거리다. 관객들이 공연 시작 전에 극장 직원에게 맡겨둔 꽃다발들이다. 꽃다발도 대륙의 기상을 닮아서인지 스케일이 크다. 꽃다발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것 같은 착시마저 불러일으킨다. 발레 공연이 매일같이 열리는 마린스키 극장 앞 꽃집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꽃다발을 들고 행복에 젖어있는 무용수들의 모습은 전쟁의 현실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발레리나 마리야 일류시키나의 공연 후 퇴근길. ⓒ이해원 마린스키 극장은 막과 막 사이의 인터미션이 길다. 막을 내릴 때마다 25분가량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관객들은 여유 있는 시간을 놓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극장 내부 카페에서 캐비어나 연어를 올린 바게트, 샴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영 조수원 기자 =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8일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12시간 만에 귀가했다. 함께 소환된 임기훈 전 안보실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약 8시간 만에 조사를 끝내고 돌아갔다.조 전 실장은 이날 오후 10시19분께 조서 열람을 끝내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첩 보류나 기록 회수를 명시적으로 지시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임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5시17분께 조서 열람을 끝내고 사무실 밖으로 나섰다. 그는 '2023년 8월 2일 사건 기록이 이첩된 사실을 윤 전 대통령이 알고 난 후 전화로 어떤 지시를 했는지'라는 질문에 "수사기관에 다 소명했다"고 답했다. 앞서 임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특검 사무실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는지' '채상병 사건의 기록 이첩 사실을 알게 된 대통령이 전화로 질책했는지'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록 회수를 지시했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이어 조 전 실장도 오전 9시42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조 전 실장은 '과거 국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없었다고 부인했는데 특검에서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이어 '윤 전 대통령의 어떤 지시 내려왔는지,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를 묻자 "올라가서 사실대로 다 얘기하겠다"며 "진실에 입각해서 제 기억을 가지고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두 사람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수사 외압 의혹의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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