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경남지방의회발전연구회가 11일 도민공연장에서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가 11~12일 도민공연장에서 의원 연구단체 정책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목표는 '도민과 함께 만드는 정책의회' 구현이다. 의원 연구단체는 도의원이 지역 주요 현안을 깊이 연구하고자 만든 모임이다. 의정 현안을 정책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경남도의회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의원 연구단체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고 올해 두 번째로 대토론회를 열었다.
경남도의회는 연구회별로 8개 세션을 나눠서 도민들에게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토론 사이다릴게임 회 기간 공개한 정책연구용역은 15건이다. 세션마다 토론회는 주제 발표와 지정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학계와 연구원, 실무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각자 쌓은 성과를 공유했다.
11일 △경남지방의회발전연구회 △디지털문해연구회 △경남교육발전연구회 △경남역사문화연구회 주최 토론이 진행됐다. 12일에는 △사회복지연구회 △인구감소대응연구회 바다이야기오리지널 △경남관광마케팅연구회 △다문화연구회가 토론이 이어졌다.
지방의회 위상 높이려면
경남지방의회발전연구회는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연구과제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주희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의정연구센터장은 지방의회 자율성을 제약하는 실태를 분석하고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 인식과 평가를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언급했다. 경남도의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3단계로 나눠서 설명하기도 했다.
주 센터장은 "지방의회는 제도적으로 성장했으나 자치입법권·자치조직권·예산편성권 등 핵심 권한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정책 역량이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조직 기능 강화와 핵심 조직 신설, 전문기능 특화 시스템을 고도화할 필요가 바다이야기사이트 있다"고 짚었다.
지방의회 위상 강화 방안은 지정토론에서도 다뤄졌다. 박건우 국립창원대 교수는 "정책 지원 전문인력 확충은 지방의회 견제·감시 기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민지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원·직급 제한이 전문인력 확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역사문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화연구회는 '경남도 무형유산공동체종목 활성화 방안 연구'와 '경남 유학의 현대화 및 대중화 방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변철희 진주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밀양아리랑은 경남의 유일한 공동체무형유산이지만 전승 기반이 약해 활용성이 낮다"며 "전승교육과 콘텐츠 개발 등 다층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문화연구회는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시청자미디어센터 활용 방안 연구'와 '경남도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맞춤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소개했다.
고령층과 장애인, 농촌지역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경남형 통합 추진 체계를 만들어 민주주의 기본 역량인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남교육발전연구회는 '도민의 근거리 학습권 보장을 위한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활성화방안 연구'와 '경남도 통합도서관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도서관과 읍면동 평생학습센터가 가진 장단점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해냈다.




경남도의회 의원 연구단체 8개가 11~12일 정책 대토론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경남도의회


"의원 학습 효과 크다"
이재두(국민의힘·창원6) 도의원은 경남도의회 다문화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의원 연구 활동을 하면서 합천군에 방문해 결혼이주여성을 만났다.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고충을 겪는 결혼이주여성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했다.
이 도의원은 "베트남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기관이 적어서 베트남 엄마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아이들도 언어를 잘 배우지 못해 학교 내 따돌림을 겪는 등 사회 적응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군 지역에서는 산부인과와 소아과도 부족했다. 아이가 아파도 갈 수 있는 병원이 없고 출산을 하려면 멀리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부경남 지역에 사는 결혼이주여성은 출산 때문에 진주까지 오가야 한다.
이 도의원은 현장에서 들었던 결혼이주여성의 고민을 해소할 방안을 찾고 있다. 다문화연구회는 12일 '경남지역 결혼이민자의 정착지원체계 구축 방안 연구', '경남도 다문화 가족정책 개선방안 연구' 성과들을 공유했다.
전기풍(국민의힘·거제2) 도의원도 의원 연구 활동에 긍정적이다. 그는 이번에 인구감소대응연구회장을 맡았다. 인구감소대응연구회는 청년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인구감소시대 청년의 선택', '경남도 청년인구 지역정착 정책 실효성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 도의원은 "정책 연구 용역을 전문가와 함께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의원 개인이 거두는 학습 효과가 크다"며 "청년 유출 발생 원인을 알아보고 개선책을 만들어 정책으로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이 11일 도민공연장에서 의원연구 단체 정책 대토론회 인삿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의정활동 역량 강화 기대
경남도의회는 2020년부터 의원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연구단체가 생산한 정책연구용역은 93건이다. 정책연구용역 결과는 조례 제·개정과 5분 자유발언, 도정질문 등 의정활동 전반에 활용된다.
연도별 용역 현황을 보면 2020년 4건에서 2021년 21건으로 늘었다. 2022년 18건, 2023년 16건, 2024년 19건, 2025년 15건으로 집계된다.
경남도의회는 도의원이 연구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연구 예산을 편성하고 검증하는 절차까지 마련했다. 경남도의회 연구담당 사무관은 "의원 1인당 500만 원씩 연구비가 지급되는데 64명이면 3억 2000만 원이 든다"며 "경남도의회는 누리집에서 연구보고서를 공개해 검증하는 절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의회는 의원 연구단체 운영과 정책 대토론회가 의정활동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용역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강화되고 전문가의 공정한 평가와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전문성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정책연구 결과가 실제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은 "연구 성과를 도민과 공유하고 도민 의견이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민생의회를 목표로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하게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솜 기자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