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력산업은 제조원가 상승과 설비 노후화로 산업기반·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숙련인력 고령화와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력난에도 직면해 있다. 이들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조 현장의 첨단로봇 도입을 통한 스마트 제조 전환이 필수적이다.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는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 제조 전환을 돕고자 산업통상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 경상남도, 창원시, 김해시 지원을 받아 '2025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사업에는 3개 사업장을 선정해 바다이야기디시 로봇을 도입했다. 첨단로봇 도입으로 제조 현장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살펴본다.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신성델타테크(대표 이동한)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창원국가산단 내 대표적인 중견기업 중 하나다.

1987년 창업해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생활가전 부품을 생산해 LG전자에 납품해왔다. 최근에는 골드몽릴게임 전기차 배터리 분야와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주요 생산품 비중은 드럼세탁기 부품이 전체 매출의 42.84%, 전기차 배터리팩이 21.91%를 자치하고 있다. 전체 매출 규모는 2022년 1447억 원, 2023년 1546억 원, 2024년 139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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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신성델타테크 R&D센터 DX추진팀장이 '2025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으로 도입한 로봇과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재영 기자


신성델타테크가 올해 ㈜일주지앤에스 창원연구소(대표 김정엽)와 손잡고 첨단제조 릴게임몰 로봇 실증사업에 참여해 로봇을 도입한 분야는 드럼세탁기 부품 조립 공정 중 일부분이다.
드럼세탁기 문을 열면 안에 스테인레스 드럼이 있고, 드럼 외부는 플라스틱 재질 통형 구조물이 드럼을 감싸고 있다. 이 구조물을 드럼세탁기 아웃 튜브(Outer Tub)라고 한다. 이 아웃 튜브는 겉으로는 볼 수 없는 부품이지만 드럼세탁기에서 매우 중요한 야마토게임예시 역할을 한다. 이 부품은 드럼을 외부에서 감싸 물과 세제가 밖으로 새지 않게 하고, 드럼의 회전 중심축과 연결되어 드럼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또 드럼 내 배수와 급수 연결 통로를 제공하고, 드럼이 고속으로 돌아가도 문제가 없도록 소음과 진동을 완화한다.
아웃 튜브가 조립라인으로 넘어오면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직접 테두리 홈을 따라 고무재질의 방수용 오링을 끼워넣고 눌러서 장착한다. 그런데 누르는 힘이 일정하지 않으면 밀착 불량이 발생한다. 다음 작업은 여러개 볼트로 브라켓을 체결한다. 여기서도 각 볼트를 체결하는 힘이 일정해야 한다. 작업자가 실수하게 되면 다음 공정에서 브라켓이 빠지거나 흔들리는 문제가 생긴다. 브라켓을 체결한 아웃 튜브는 다음 조립 공정으로 넘어간다. 이때도 작업자가 들어서 옮긴다. 아웃 튜브는 지름이 약 66㎝이고 하나 무게가 약 12㎏ 정도로 무거워서 남자 직원도 이송 작업을 반복하면 쉽게 지친다. 이는 작업자의 부상 위험을 높힌다. 또 작업자가 힘이 빠진 상태로 이송 작업을 계속하면 작업대와 아웃 튜브의 위치·방향이 맞지 않는 등 실수가 발생한다. 이들 조립 공정에는 4명의 작업자가 투입된다.
이번에 도입한 로봇은 오링을 균일한 힘으로 눌러서 불량율을 크게 낮춰준다. 또 브라켓 볼트를 체결하고, 브라켓이 제대로 체결되었는지 검사까지 한다. 그리고는 아웃 튜브를 다음 공정으로 이송해준다. 여기에는 작업자 1명만 투입하면 된다. 나머지 3명은 다른 공정에 참여함으로써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김광호 신성델타테크 R&D(연구개발)센터 DX추진 팀장은 "사람의 수작업이 잘못되면 제품에는 누수, 진동, 모터 손상 등의 문제가 생기고 제품 무게 때문에 작업자의 산재 위험도 있었는데 로봇 도입으로 이 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봇 3대를 도입한 이 사업에는 정부출연금 1억 5350만 원, 경남도 2763만 원, 창원시 6447만 원, 자부담 6140만 원 등 3억 700만 원이 투입됐다.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신성델타테크 사례는 지역 제조기업이 첨단로봇을 활용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작업환경을 개선한 대표적인 성과다"라며 "경남TP는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실증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스마트제조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 jojy@idomin.com
※이 기사는 경남테크노파크와 공동기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