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문학 통권 52호 표지


포항문인협회(회장 손창기)가 올해로 통권 52호를 맞은 '포항문학'을 발간했다. 4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동인지의 발간을 기념해 협회는 다음 달 '포항문학 통권 52호 출판기념회 및 총회'를 열 예정이다.
출판기념회에서는 편집주간 이희정 시인을 비롯한 편집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회원들이 직접 작품을 낭독하며 '포항문학' 발간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역 문학의 현재를 공유하고 다음 세대를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포항문학'은 '포항문학의 토포스(T 릴게임하는법 OPOS)'를 주제로 특집을 구성했다. 문학 속 공간과 장소성이 지역 문학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특집 1에서는 수필가 전은주가 올해 '책방수북' 상주작가로 활동하며 경험한 책방의 풍경과 문학 공간의 의미를 풀어냈다.
특집 평론에서는 문학평론가 신상조가 '문학에서의 장소(성) 이해와 일상에서의 시적 장소(성) 발명하기 사이다쿨 '를 통해 문학에서 장소가 형성되는 방식과 독자와의 소통 가능성을 분석했다. 소설가 김도일은 '포항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이유'에서 공간적 배경이 지닌 장소성과 로컬리티에 대한 작가적 사유를 밝혔다.
이어 특집 3에서는 조주환 시조시인이 포항 현대시조의 출발과 현재를 짚으며 지역 시조문학의 흐름을 정리했다. 특집 4 좌담에서는 손창기 회장 릴짱 이 사회를 맡아 김일광·김만수·하재영 전 회장을 패널로 초청, '포항문학, 45년 살며 쓰고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포항문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전망했다.
이번 호에는 회원 작가 76명의 신작이 실렸다. 시, 소설, 수필, 희곡 등 장르는 다양하지만, 포항이라는 공간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현실의 문제와 내면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의 고민을 문학적 언어로 촘촘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이룬다.
한편 포항문인협회는 최근 임원회를 열고 '포항문학' 통권 52호에 실린 작품을 대상으로 제3회 포항문학작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운문 부문은 백명자의 시 '무렵으로 흐르는 저녁', 산문 부문은 서영칠의 희곡 '녹두꽃 피는 영해'가 각각 선정됐으며, 상금은 부문별로 100만 뽀빠이릴게임 원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손창기 포항문인협회장은 "바람과 파도, 철과 불빛,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어우러진 포항의 자리에서 '당신의 문학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포항문학'은 그 물음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응답이며, 포항의 문학이 이 지역의 서사로 오래도록 살아 숨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