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견병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기증자의 신장을 이식받은 남성이 5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너구리, 오소리, 여우, 스컹크, 박쥐 등의 야생동물이 주요 전파 경로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광견병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기증자의 신장을 이식받은 남성이 5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증자는 생전에 스컹크에게 긁힌 뒤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며, 가족과 의료진 모두 이를 알지 못한 채 장기 기증 절차가 진행됐다.
스컹크에 긁힌 후 5주 만에 혼수상태…광견병 감염 사실 몰랐다
검증완료릴게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의 원인이 된 사건은 2024년 11월 발생했다. 아이다호에 거주하던 기증자는 집 밖에서 새끼 고양이를 안고 있던 중 야생 스컹크를 마주했고, 이 과정에서 정강이를 긁혀 피가 났다. 그는 물리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약 5주 후부터 기증자는 혼란, 환각, 삼킴 장애, 보행 장애 등 신경계 이상 증상을 경험하기 시작했고,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그는 입원 5일째 뇌사 판정을 받고 생명유지장치가 제거됐다.
당시 의료진과 가족 모두 그가 광견병에 감염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신장과 각막에 야마토게임연타 대한 이식 절차가 진행됐다.
신장 이식받은 남성, 5주 만에 치명적 증상 발현
기증자가 사망한 직후 그의 신장을 이식받은 미시간주 남성은 수술 후 약 5주가 지나면서 떨림, 하지 약화, 혼란, 요실금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일주일 후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고,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뽀빠이릴게임의료진은 환자의 임상 양상이 광견병과 일치한다고 판단해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식받은 신장 조직에서 광견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결국 남성은 장기 이식을 통한 광견병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CDC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장기 기증 시 광견병 검사는 이뤄지지 않는다. 미국에서 사람의 광견병 감염 사례는 극히 드물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기 때문이다. 신시내티 아동병원 감염병 전문가 라라 댄지거-이사코브 박사는 "매우 예외적인 사례이며, 장기 이식을 통한 광견병 전파 위험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각막 이식 3건 이미 시행…네 번째 이식 전 중단
CDC는 해당 기증자의 각막이 미국 3개 주의 환자 3명에게 이미 이식된 사실도 확인했다. 또 다른 한 명에게 전달된 예정이던 네 번째 각막은 미주리주 보건당국과 협력해 이식 전 회수했다.
CDC 대변인은 "수혜자가 광견병에 감염됐다고 의심한 후, 기증자가 사망 5주 전 야생동물에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증자는 당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았고, 이후 전형적인 광견병 증상 없이 사망해 보건당국에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광견병이란?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너구리, 오소리, 여우, 스컹크, 박쥐 등이 주요 전파 동물로 꼽힌다.
일반적인 잠복기는 20~90일이지만,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간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상처 부위로부터 신경을 타고 충주신경까지 도달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부위가 머리나 목처럼 신경계와 가까울수록 잠복기는 짧아진다.
전구 기간 중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통증, 감각이상 등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광견병이 드문 지역에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급성 신경기에는 공격성 증가, 마비 등 신경계 증상을 보인다. 환자의 80%가 격노형, 과다 활동, 지남력 장애, 환청, 괴이한 행동을 보이며 20%에서 마비성 광견병이 나타난다.
광견병의 경우, 증상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한 후에야 나타나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발현된 후에는 사실상 치료 방법이 없다. 따라서 광견병이 의심되는 야생동물이나 개에게 물렸을 때는 즉시 병원에 가서 적절한 예방조치를 받아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장기 기증자는 광견병 감염 여부를 일반적으로 검사하지 않나요?
A. 네. 미국에서는 사람의 광견병 감염 사례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기증자 기본 검사 목록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HIV, B형·C형 간염 등은 정기 검사하지만, 광견병은 의심 소견이 없을 경우 검사하지 않습니다.
Q2. 긁힌 것만으로도 광견병에 걸릴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깊은 긁힘이나 상처를 통해 동물의 침이나 체액이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침투할 수 있습니다. 미국 CDC와 WHO는 '물림뿐 아니라 깊은 긁힘'도 감염 위험 상황으로 분류합니다.
Q3. 광견병은 치료가 정말 불가능한가요?
A.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사실상 치료가 없습니다. 발병 후 치명률이 거의 100%에 달하기 때문에, 물림·긁힘 등의 노출이 의심되면 즉시 상처를 세척하고 병원에서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포함한 예방요법을 받아야 합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기자 admin@gamemong.info